어머니 -3- 사랑

by 한천군작가

1.
가을 코스모스였습니다
길을 따라 걷고
먼 곳에서 오는 연락에
두 손 모아 기도하시는
당신은 가을 코스모스였습니다


2.
가을 노을 이였습니다
정성으로 지으신 저녁
쳐진 어깨 드리운 터벅 걸음
아들 마중 나오시는
당신은 가을 노을 이였습니다


3.
엎드린 달빛 이였습니다
산 아랫도리 움켜쥔
엎드린 달빛 일으켜
아들 돌아오는 길 밝히시는
당신은 따스한 달빛 이였습니다



가슴으로 담은 꽃이십니다.

세상 어느 아름다움 보다 더 아름다우십니다.

세상 어느 보금자리보다 더 포근한 쉼터십니다.

어머니...

아련함으로 자리한 유년의 기억이 가슴으로 만나는 당신이셨습니다.

늘...

기억이라는 것이 왜 하필 그 자리를 비워 두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사무치게라는 말을 실감하는지도 모릅니다.

나에게는...

늘 그리운 당신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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