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선물 -15- 기타큐슈 맨의 선물
흔들림 없이
그 자리 지키며
무엇을 감추었나
그 마음까지 감추는
너는
그리움이었다.
잎새의 떨림이
마음을 들킨 것일까
고개 숙인 너는
속으로 감춰버린
사랑이었다.
노을빛 한 자락에도
너는 물들지 않고
달빛 한 줄기에도
너는 고개 들지 않는
노랗고 작은 그리움이다.
한 여름 뙤약볕에서도 잘 자라는 질긴 생명력의 식물 하지만 꽃이 열매가 되는데 너는 어찌해서 꽃 따로 열매 따로인 게냐 하고 물으면 꽃은 말없이 고개만 숙입니다. 땅콩은 아주 신기한 식물 중 하나인데 꽃이 떨어진 자리에서만 열매가 생기는 정말 신기한 식물입니다.
마치 꽃이 새로운 생명을 가지는 것 같은 식물입니다.
예전 고교시절 친구네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땅콩 꽃이 수정이 되면 땅에 떨어지고 특이한 씨방 자루를 가졌기에 땅으로 뻗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라고 말을 하였지만 책에서는 더욱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땅콩을 심을 대 지면에 검정 비닐을 깔아주는데 그 두께가 두꺼우면 씨방 자루가 못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땅콩이 달리지 않거나 아주 작다고 한다.
오늘 글꽃 선물은 이훈주 Andy Lee님께 드립니다.
요사이 보여주시는 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시기에 숨어있어 잘 볼 수 없는 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이 꽃 받아주실 거죠.
땅에서 열리는 콩'인 '땅콩'은 낙화생(落花生), 또는 남경두(南京豆)라는 한자 이름도 있다. '꽃이 떨어져서 생기는 콩', '중국의 남경에서 들어온 콩'이라는 뜻이다. 땅콩의 기원 지는 남미 브라질 중앙이나, 재배를 시작한 곳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덕무가 정조 2년(1778) 서장관으로 중국에 갔다 가져왔으나 묵은 종자라 실패하였다고 한다. 순조 30년(1830) 평안도 사람이 다시 가져온 것이 재배의 시작이라는 기록이 있다.
사람들은 땅콩도 고구마처럼 뿌리가 부풀어서 생기는 것이라고 짐작한다. 이건 절대 오해다. 땅콩도 꽃은 여느 콩처럼 줄기에서 핀다. 그런데도 요술처럼 콩은 땅 속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