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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Aug 20. 2016

그리운 꽃의 書 -65- 겹삼잎 국화

글꽃 선물 -29- 저를 종이 위 글자로 남기고픈 큰 꿈이 있습니다.

해바라기 따라가는

목이 긴 너는

구름 무게에 무거워

바람에 밀려서

고개 숙여 그리움이

멀리 걸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다.

노란 잎 하나하나에

사연 하나하나를 적어

속으로 간직하는 너는

바람이 남기고 간 편지인가...


꽃말 : 충실한 기다림, 영원한 행복, 평화로운 공존  

여름의 끝에서 만나는 꽃은 유독 정이 많이 간다. 여름 중 가장 따가운 햇살이 비치는 시기에 곱게 꽃을 피우고 있으니 얼마나 애처로운가. 하지만 저마다 향기를 바람에 묻혀 보내고 나름의 몸부림으로 넘실거리는 모양이 그래도 괜찮아 라는 말을 소용히 내뱉는 듯 하니 좋다. 그래 이렇게 따가운데 너는 그렇게 웃고 있으니 나 역시 웃으련다.

간혹 불어오는 바람에 소름 돗은 듯 흔들거리고 해를 삼켜버린 큰 구름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려는지 고개 들어 하늘 보는 너를 보면 이 여름이 그래도 괜찮구나 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이 꽃은 화단 혹은 공원에 많이 심어 관상용으로 기르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 1.5-2.0m, 분 백색이 돈다.  줄기잎은 3-5갈래로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꽃은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머리 모양 꽃차례가 1-3개씩 달리며, 황록색이며, 겹꽃이다. 


방문과 함께 마음의 문도 열었다.

실패사례-문 열기에서.

짧고 강한 의미가 담긴 글귀가 좋았다.

이수용 작가님의 실패사례는 많은 것을 주는 글이라 빠짐없이 읽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볼 수 있어 늘 기분이 좋은 글이었다. 언젠가 작가님의 글이 끊어지던 날 다음 글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글꽃 역시 언제 드려야 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작가님의 글이 다시 보이는 날에 꼭 글꽃을 선물해야지 하며 곱게 접어 두었던 글꽃을 꺼내고 안부를 묻는다.


그 구름이 가장 높은 곳에 떠 있음을 이제는 알고 있다. 사랑에 조건을 따져가며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머리가 결정한 일이 가장 이상적인 거라 믿어왔지만, 늦게나마 이 가슴이 하고 싶어 미치려는 본능을 따르려고 한다.

구름 중에서

새벽 드디어 오랜만에 이수용 작가님의 가장 아름다웠던 4위라는 글이 올라왔다. 기다리던 글이라 먼저 읽고 그리고 어떤 댓글을 쓸까 고민하다 결국 오전에서야 쓰고 말았다. 아마도 이 꽃을 꺼내려는 마음이 먼저여서 그랬을 것이다. 스물아홉 번째 글꽃 선물을 받아주실 거죠.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제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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