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잡으라고 내밀기도 하지만
놓으라고 흔들기도 한다.
줄은 잡으라고 있기도 하지만
놓으라고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손을 여전히 잡고 있다.
그 줄도 여전히...
그래서 쓰다.
아주...
인연은 그랬다.
처음 내민 손을 잡았을 때 그것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속으로 다짐을 하였기에 잡았고
끝내 놓지 못하였기에 긴 시간을 아파했을 것이다.
인연은 그랬다.
너 힘드니까 이 줄을 잡고 일어서 라고 말을 하였기에 그 줄을 잡았다.
하지만 그 줄을 놓아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을 몰랐다.
이 그리움에...
한발 한 발이 어디로 가 닿을지...
너무 두려운데도...
나는 자꾸 그게 그립네.
드라마 도깨비-이동욱의 대사.
"살아온 만큼 딱 그만큼만 아프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너무 아프니까 나 자신조차도 잊고 살았으니까. 이제는 아프지 않고 아주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 남자는 그렇게 말을 하였다. 자신의 아픔이 어쩌면 처음부터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차디 찬 바람과 마주 보고 서 있었다.
"참 우리 질긴 인연이다. 인연인지 악연인지...
생각해보니 우린 악연인 것 같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잖아"
그 여자는 그렇게 허공에다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야만 자신의 속을 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정한 누군가가 심장 속을 걸어가.
그래서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아.
드라마 도깨비 중에서
약은 쓰다.
사랑은 더욱 쓰다.
그래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하던 그 남자는 그 여자를 가슴에 담는 그 순간부터 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보이기를 싫어한 것이었다.
그 쓴 것을 다시 가슴이 내려앉을 무게를 견지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쓴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