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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Feb 20. 2017

사랑은 노력이 아니야

어떻게 노력을 하니

사랑인데

흐르듯 흘러

하나인 듯

만나 스며드는 것을

어떻게 노력을 하니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말은 불가능하며
거짓인 명제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는 말 보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
더 위로에 가까워진다

정해진 것은 없다.

단지 속으로 파고 들뿐이다.

처음 가슴으로 들어올 때에는 아픔을 모르지만

그것이 빠져나갈 때에는 마치 화살촉이 살점을 찢고 나오는 것처럼 아픈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랑은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처럼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수 없이 많은 시기와 질투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인간의 뇌가 지각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산다.

보이는 것을 보지 못하며 사는 것이다.

깊이 박혀 있던 큐피터의 화살이 빠져나갈 때 찢어지는 아픔이 숨어 았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듯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사랑

우리가 무엇을 보지 못하는 원인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너무 어두워서
또 하나는 너무 밝아서

내가 주는 사랑은 너무 밝아서
보이지 않나 봐요

봄비가 내리는 말에 이 글귀가 후비고 들어오는 이유는 뭘까?

너무 주는 것에 익숙해서 받는 것에 어색하게 변해버린 모습에 씁쓸하게 웃는 날이 많다.

살다 기다림에 지치면 기다림을 놓아 버릴 수 있을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그 기다림에 지치고 싶다.

녹초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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