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겹치는 영역들
메아리 멀어지는 음역이
내 서있는
이 곳에서 시작해
그대 하늘에 이르러
허공이 되는 것을
하얀 발코니
임자 잃은 의자로
삐그덕 거리는 낡은 하늘
기울어진 내 마음이었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흐리게 보이는 날이 있다. 그것은 누군가 그리워 생기는 착시와도 같은 것이 아닐까?
어쩌면 그럴 것이란 착각을 하곤 한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풍경에 추억 속 한 장면이 겹쳐지는 것일 거야 아마도라고 얼버무린다.
비가 내린 후라 그런지 창가에 흐리게 습기가 차 올라있고 시선이 멈춘 자리에 손가락으로 글을 쓴다.
보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