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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Aug 09. 2017

같은 하늘 아래 -55-

훅 하고 터트린 눈물이
얼룩으로
보이지 않는 하늘
서럽도록 그리움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 하늘이
나를 안았습니다.
눈물 나도록
시리도록 가슴 아프게
그대 하늘이
서러움의 하늘이라고
그리워 우는 하늘이라고
조용히 말을 합니다.


이른 아침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툭툭

창문을 두들기는 빗방울의 소리였는데 누군가 오길 기다리나 보다.

외로운 것일까?

하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해리 셀리가 짖기라도 할 텐데 조용하다.

하지만 내 고개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돌아간다.

현관을 바라본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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