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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Aug 12. 2017

같은 하늘 아래 -56-

가물대고
잔바람에 넋을 잃고
점점 기운다.
투영되어 비가 때리 듯
말라비틀어진 속을 비집고
손톱 끝으로 긁어버린 하늘이
모르게 왔다.
묵묵히 따르고
허물이 되었지만
구겨진 영혼의 하늘은
눈물겨운 자국들로
젖어 비릿하다.


사랑은 몇 그램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자기 나 얼마나 사랑해?
음....
말해봐.
얼마나 사랑하냐면 하늘만큼 땅만큼
난 거기다 바다만큼 더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화중에 꼭 나오는 말들이 얼마나 가 아닐까.

그러면서 늘 하는 말이 내가 더 많이라는 말을 한다.

정확히 얼마나 더 사랑하는 것일까?

무게로 측정이 불가능하니 그렇다고 우기는 수밖에.

사랑은 측정 단위가 없다.

사랑은 깊이를 알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린 알고 있다.

측정을 할 수 없어도 그 깊이를 알 수 없어도 서로에 대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때문에...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을 다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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