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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Aug 17. 2017

같은 하늘 아래 -59-

맑은 골은
누구의 마음인지
탁 트인 밤이야 말로
달이 내려 춤을 추는
작은 우물 하나 간직한다.
그 하늘 받아다
우물에 담아 두었으면....


바다를 바라보면 부서지는 파도가 별이 되었을까? 별이 내려 부서진 파도가 되었을까 라는 물음을 혼자 한 기억이 떠 오른다. 파도는 파도일 뿐인데 왜 그런 물음을 하였을까?

가끔 밤바다를 보러 가면 그때의 내게 다시 묻고 싶다.

파도가 부서져 포말이 생기는 것이 너의 그리움만큼인가...


靑山은 내 뜻이오 綠水는 임의 情이로다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쏜가
녹수도 청산을 못 잊어 울면서 가는가
황진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어찌 보면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의 대상조차도 없다면 어찌 살아갈까?

그래서 오늘도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밤바다에 내리는 별빛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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