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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Jun 28. 2018

그리운 꽃의 書 - 89 - 아네모네

어차피 필 꽃이거든

바람 닮은 꽃으로 피어라

그 향기

치마폭에 담아

뉘라도 멈출수 있게





꽃이름은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바람)에서
연유되었는데, 기대, 기다림. 사랑의 괴로움, 허무한 사랑,이룰 수 없는 사랑, 사랑의 쓴맛.
제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웠어요.
당신을 사랑하니까 저의 모든 것을 드릴게요.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비록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더라도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많은 꽃말을 지닌 꽃이 또 있을까.
하지만 색상에 따른 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다.
빨강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라는 당신을 믿으며 기다리겠습니다.
흰색은 기대하면서 당신을 희망한답니다.


꽃의 女神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神 '제프로스'는
시녀인 '아네모네'와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를 질투한 플로라가 아네모네를 꽃으로 바꿨다는
독일의 전설로 영국에서는 ' 제피로스의 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또한 미의 여신 '비너스'가 그녀의 아들 '큐피드'가 가지고 있던 사랑의 화살에 가슴을 다쳐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아도니스'는 산돼지 사냥중에 죽고 만다.

슬픔에 빠진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가슴에서 흐른 피에 신주를 뿌려 꽃으로 만들었는데 그꽃이 '아네모네'라는 그리스 전설이 함께 전해온다.

아니모네는 이별후의 마음이라고도 한다.

꽃말을 들여다 보면 알 수 있 듯이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꽃말이 많은 것은 아마도 이별이 주는 아픔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만나야할 사람은 꼭 만난다는 말이 어울리는 꽃

비가 오면 더욱 그 꽃이 그리운 그래서 더 아름다운...

비 오는 봄날에 빨간 아내모네 한 송이 주고싶은 사람 하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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