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도망가자

도망가자 11

트리스테

by 목문수




"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 박** 경사입니다. 윤정아 선생님 맞으시죠? 강상훈이라는 학생 관련해서 좀 여쭤볼 게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네, 피의자는 아니고 참고인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요. 이 학생 며칠 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결석한 지도 며칠 되었죠? 마지막으로 학교 온 건 지난주 금요일. 뭐 다른 특이한 점은 없었고요? ... 실종신고는 아직 안 하신다고. 아, 자세한 사항은 조사 중이라 알려드리긴 좀... 아 네. 뭐, 담임선생님이시니까.


...

<모터컴퍼니> 사장 ***이란 놈이 주요 피의자로 조사 중이고요. 아주 악질인 놈인데, 알바비 지급한다면서 개인 정보 받아가지고 주변에 알린다는 식으로 협박해서, 여학생들 영상 사진을 요구한 것 같아요. 건영상가 2층에 영상실 마련해서 직접 촬영도 하고. 미성년자 대상 술집도 운영한 것 같습니다.


피해자들 중에 <유소원>이란 여학생 나오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강상훈 학생과 관련해 사고 일어났던. 관련해서 좀 조사 중인 것이 맞고요. 네? 아... 거기까진. 부모가 실종한 것도 아니고 뭐 이런 녀석들은 또 며칠 길에서 헤매다 돌아오곤 하니까요. 등교하면 일단 좀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 * * *





"... 괜찮을 거 같아? 당연히 안 괜찮지... 이혼은... 윤정아 씨. 여보. 함께 가기로 했잖아. 약속한 사이야 우리. 약속을 깨는 게 그렇게 쉽나.

... 니가 그냥 예뻐서 그러는 거 같아. 아니란 거 모르겠어. 당신에 대해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 어떤 남자로 본 건지 모르겠지만 잘 모르는 여자에게 인생을 거는 남자는 없어. 어쨌든 이해해, 아니 다 이해 못하는 걸 이해한다고 말 못 하겠다. 그렇지만 받아들일께, 뭐든 다. 안되면 받아들이는 척이라도 할게.

더 이상한 생각 안 할 거야. 뭐라고 부르든 사랑이든 집착이든 어려운 말 몰라... 그냥 돌아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기다릴게."








- 계속





Perdere L'Amore (사랑을 잃는다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ryKYtIkjX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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