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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Nov 24. 2023

현재의 나와 출발했던 날 사이에 어떤 생각이 있었나요

위대한 유산

271쪽

내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은 현재의 나와 출발하는 날 사이에 엿새라는 날짜가 끼어 있다는 생각이었다.


나의 질문과 대답

현재의 나와 출발했던 날 사이에 어떤 생각이 있었나요?


교생선생님과 치열했던 2주의 고개를 넘어서고 있다.

마지막 서클 대화를 나누기 위해, 교실에 담임들과 교생선생님 16명이 둘러앉았다. 손에 마이크 인형을 전달하며, 차례차례 2주간의 심정을 나누었다.


"(교생 선생님/담임 선생님)과 함께 보낸 시간은 스스로에게 무엇과 같았나요?"


메타포 단어를 꺼내어, 2주라는 시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떠올렸다.


"저에게는 담임선생님께서 책과 같았습니다. 다음 페이지가 궁금한 것처럼 선생님과 함께 펼치는 매일의 수업에 어떤 성장이 있을지 궁금했거든요."

"저에게는 약과 같았어요. 실패한 수업이 오히려, 예비 교사인 저에게 배울 점을 찾아낼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수업을 조금씩 성장시켜나간 것 같아요. 마지막 수업에서는 후련했습니다."

"저에게 교생선생님과 함께 보낸 시간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매일 피드백을 발판으로 성장해나가는 교생선생님을 지켜보는 일이 신났어요. 온몸의 감각을 살려 교생선생님의 수업을 지켜봤던 시간이 행복했고, 자신의 발문과 아이들의 반응을 동시에 살피는 교생선생님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힘이 컸다. 교생선생님이 수업에서 생각을 다루는 방식은 배움 방향을 이끌어냈다. 수업을 충실히 해내며 수업 전문가로서 길을 찾아내고 있었다.

막연했던 교사의 길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보는 길목에서 확신으로 접어들었다.

자신과 동료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충만해졌다. 실습시간은 교생선생님에게 사랑을 만나고, 나누는 자신을 만나게 된 시간이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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