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과 생각 대화
돌풍/모옌 글·리이팅 그림·류희정 옮김/다림
201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모옌의 첫 그림책입니다.
묵직한 사랑이 무엇일까요?
받으려고 하지 않고, 주려고만 하는 사람.
더 못줘서 안타까워하는 사람.
함께 한 시간 동안 추억 하나가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시간이 흘러도 쉬이 날아가지 않는 그 사람.
그 사람이라서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나던 날 그렇게 잔가지 하나에도 목이 메었나 봅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는 싱얼에게 그런 분이셨습니다.
갑작스러운 돌풍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냈습니다.
할아버지의 사랑은 일렁입니다. 안갯속에서도 사랑은 움직이고, 싱얼에게 묵직하게 전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사랑이 있을까요?
하루에 몇 번이라도 묵직한 사랑을 건네받을까요?
건네줄 수는 있나요?
사랑이 묵직하다고요?
그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쉽게 옮겨가지 못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