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근육이 아니라 자기 믿음을 회복하는 도구였다.”
무너진 삶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나는 ‘몸’을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떤 명상도, 다짐도, 말도
움직이지 않는 몸 위에선 무력했다.
하루 중 가장 먼저 했던 건 계단 오르기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 후,
아무도 없는 새벽 계단을 한 계단씩 올랐다.
심장은 터질 듯 뛰었고, 무릎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희미한 어떤 감각이 나를 일으켜세웠다.
"살고 있구나."
나는 살아 있었다.
아무도 보지 않지만,
매일 아침 나 자신과 싸우는 루틴은
내 삶을 다시 붙잡기 시작했다.
10km, 17km, 그리고 결국 하프 마라톤.
이전까지 유산소 운동을 ‘지옥’이라고 여겼던 내가
21.1km를 뛰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
중요한 건 기록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무릎이 아팠고, 숨이 찼고, 걷고 싶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을 버텼다.
운동은 체력을 키운 게 아니라
삶을 버티는 힘을 만들어줬다.
마지막은 등산이었다.
겨울산을 올랐다. 눈이 내렸고,
신발은 불편했고, 바람은 얼굴을 찔렀다.
하지만 그 산행이 끝났을 때,
나는 무리에서 가장 앞에서 걷고 있었다.
등산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네가 버티면, 반드시 끝은 온다.”
"몸을 움직이자 마음이 따라왔다."
나는 다시 살아 있었다.
비로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감각이 나에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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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명상이 나를 붙들었다 – 아침의 기적》
몸을 움직인 다음,
나는 내 안에 가라앉아 있는 생각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글과 명상은 나를 고요하게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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