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첫 회복의 증거

하프 마라톤 완주

by 형ㅈ

“그날, 나는 다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무너졌던 몸과 마음이 다시 뛸 수 있다고.”



“운동 좀 해보셨나 봐요.”

회사 사람들이 처음엔 그렇게 물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헬스장은 30분을 넘기기 싫어했었고,
달리기는 군대 이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몸이 무거웠고, 숨이 찼다.

그저 싫었다.


그러던 내가,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다.



� 10km, 내 인생 가장 긴 거리

하프 마라톤 전에
‘10km 연습’을 시도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거리였다.

1km부터 호흡이 가빴다.
3km에서는 무릎에 통증이 왔고,
6km부터는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계속 나아가고 싶었다.

“한 걸음 더.”
그 말만 되뇌며 끝까지 달렸다.

10km를 완주한 그날, 나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 하프 마라톤 완주, 그리고 깨달음

그리고 드디어 대회 날.
회사 사람들과 함께 출전했다.
패기는 있었지만, 솔직히 무서웠다.

21.0975km.
나에겐 너무 멀고, 너무 낯선 거리였다.


처음 10km는 버틸만 했다.

그 이후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다리와의 싸움’이었다.

무릎이 비명을 질렀고,
온몸이 무거웠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고통이었지만, 동시에 회복의 증거였다.


2시간 39분.
기록은 꼴찌에 가까웠지만,
나에겐 기적이었다.



� 그 완주는 숫자가 아닌 삶의 전환이었다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었다.”


나는 나를 다시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무너졌었고,
다시 일어났고,
그리고 달렸다.


몸이, 마음이, 삶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걸
그날의 발걸음이 증명해줬다.


� [다음 글 예고]

《다시 세상과 연결되다 – 영업과 마케팅》


바깥세상은 여전히 두려웠지만 작은 자신감은 결국 문을 열었다. 다시 관계를 맺고, 다시 성과를 내기 위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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