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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스냅 시리즈: 전주한옥마을

가볍게 즐기는 사이드메뉴 주문하신분? 아, 아무도 안계시나요..

by 도보방랑가 김근희

도보여행가의 사이드메뉴 같은 방랑스냅 시리즈입니다.

매일 긴 글만 올리면 저도 지치고 보는 이도 지치기 마련이지요. 때론 긴 글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마음에 와닿을 때도 있는 법이기에, 힘을 빼고 가볍게 스몰토킹의 느낌으로 적어보는 시리즈이지요.


이 공간은 도보방랑자가 좋아하고 자랑하고 싶은 사진들을 올리고 티 안 나게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고 보정하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의 감정들이 사진들이 바라보는 당신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올려보는 시리즈예요.




처음에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면 번들 렌즈라는 것을 주거든요. 과자 같은 거 사면 서비스로 주는 것들처럼 말이죠. 이처럼 번들렌즈는 아주 뛰어나지 않지만 처음 취미로 사진을 찍기에 괜찮은 수준의 렌즈예요. 그리고 보통은 줌 렌즈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넓은 영역의 광각부터 사람들의 시야각인 표준화각, 그리고 망원까지 커버가 가능한 표준 줌 렌즈를 보통 번들 렌즈로 주고 처음 카메라를 산 사람들은 그 렌즈를 갖고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하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덧 자신만의 사진 취향을 알게 되지요. 그러면 그 사진에 따라서 좀 더 목적에 맞는 좋은 렌즈를 구입하고 그에 맞는 장비들을 알아보게 되는 거죠. 대부분은 이 과정이 오기 전에 흥미를 잃기 마련이지만 좀 진득하게 찍다 보면 반드시 이러한 단계가 오게 된답니다.


제 취향은 주로 풍경과 인물이에요. 캔디드 사진을 주로 찍는데 여기서 캔디드란 인물을 자연스럽게 포착하는 사진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요. 이 부분은 약간 논란의 여지가 많은데, 개인의 초상권이 침해가 된다는 것들이죠. 그래서 참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있어도 어디다 자랑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 올리지 않으면 잠이 안 올 것 같은 사진들이 찍히면 큰 용기를 내고 조심스레 다가가서 여쭈어보기도 하거든요.


대부분 사진을 보시고는 마음에 드셔서 허락해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조심스러운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자 이제 제 취향의 사진들, 그리고 제가 주로 찍는 사진들이 어떤 사진들인지 한번 봐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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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을 끼고 흐르는 천변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스물다섯, 스물 하나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터널이 나오고 그 근처에 작은 마을이 있어요. 그쪽에서 찍은 사진이지요.


강아지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의 모습, 자신만의 여행을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서 찍은 캔디드 사진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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