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둔 감정이 넘칠 때, 무의식은 물의 형태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자 그럼 제 꿈들에 나타난 상징들과 그에 대한 제 내면의 상태를 확인해 볼 시간입니다.
늘 꿈에서조차 제게 두려움이 대상인 물이 그 첫 번째 테마입니다.
자주 등장한 상징들 : 넘치거나 거세게 흐르는 물, 막힌 수도와 변기, 넓은 강, 불이 켜지지 않는 방
꿈에 늘 이런 불편함 들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거센 물을 볼 때는 휩쓸려 갈까 두려움이 일었고
막힌 변기를 볼 때는 불편하고 못마땅한 느낌이 일었습니다.
불이 켜지지 않는 방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무서운 마음에 힘들어했습니다.
그렇게 무언가 '자연스레 흐르지 못하는 마음'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늘 해결할 문제를 산더미처럼 짊어지고 사는 삶이었으니 오죽했을까요.
게다가 흔쾌히 짊어졌으면 좀 더 나았으련만, 늘 남을 탓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많이 옥죄는 스타일인 거지요.
무언가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예상을 벗어났을 때,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감정보다는 일어난 실수를 늘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조차 늘 비난하고 '바보 같은 놈'이라고 쥐어박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고여 버린 것 같습니다.
제 무의식은 그렇게 제게 켜켜이 보이지 않는 안쪽에 쌓아둔 감정을 알아차리라고
조용한 경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 꿈의 첫 테마는 이렇게 '막힘'인 것 같습니다.
답답하게 삶을 짓누르는 이 막혀 있는 것들을 찬찬히 풀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