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職四] 내 안의 무의식이 건넨 편지 #3

모든 걸 다 통제할 수는 없다는 내 안의 절규

by 등대지기

통제.


저는 늘 무언가를 통제하려 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늘 어떤 상황에서건 제 의견을 관철시키고 제 뜻대로 하려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많은 부분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에 맞춰서 진행하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제 속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다른 이들과 반목하고 부딪히는 상황들에서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내고 있었나 봅니다.




이 기간 꿈들의 상징 : 총, 거센 물, 호텔방에 맞지 않는 열쇠


외부 압박과 내부의 혼란이 동시에 증폭되던 시기였나 봅니다.


총성이 들리고, 물이 더 거세게 밀려왔고, 내 손에 들린 열쇠가 맞지 않았습니다.

무언가를 조종하려 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꿈속에서의 '통제 불가능함'은

현실 속 저의 완벽주의 성향과 짊어진 책임감의 그늘을 닮아 있었습니다.


직장에서는 늘 냉정해야 했고, 실수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는 늘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제가 무너지면 집이 다 무너질 것 같은

큰 짐을 짊어진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 제 무의식은 제게 '멈추라고'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걸 통제하려는 순간,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잠시 멈춰도 괜찮다. 네가 잠시 쉰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져 내리진 않는다."


꿈을 들여다보며 제 자신이 안쓰러웠습니다.

죽을 둥 살 둥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 모습이 측은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그리 눈물이 낮아졌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무의식은 그렇게 제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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