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조선·방산주 다시 주목

미국 정책 변화로 부각되는 한화그룹의 조선·방산 포트폴리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짧은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요청한 후, 국내 조선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크게 주목받으며 급등했다. 트럼프 정부는 친환경보다 전통 에너지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며, 미국 내 높은 인건비로 조선업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의 건조뿐 아니라 수리와 보수도 막대한 수요가 필요한 조선업 특성상, 한국 조선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가와 언론에서는 조선업과 방산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가 블록화되는 흐름 속에서 방산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화그룹의 포트폴리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방산을 담당하고, 한화오션이 조선업을 맡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비록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산업이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한화그룹 전체가 전략적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별 종목보다는 한화 지주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화의 우선주는 배당 수익률이 높아 금리 하락 국면에서는 더욱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화는 자산 보유와 높은 이익 창출 능력을 갖춘 만큼, 향후 가치 상승을 위한 벨류업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 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국 시장은 이제 새로운 모멘텀을 필요로 하며, 미국 정책 방향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한국의 정책 변화 흐름을 신중히 관찰해 향후 투자 아이디어를 구상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