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수정, 추가)

by gulogulo

어릴 때는 운동은 계속해서 늘 것만 같았다.

머리로는 그럴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젊음은 몸을 빠르게 회복시켰고, 만용도 받아주었다.


점점 회복이 더디고, 부상이 잦고

체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걸 느꼈을 때,


그리고 남들이 가는 곳까지 나도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처음에는 그저 남이 잘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게 다르다고 타협했고, 그다음엔 내가 뭘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받아들였다.


이제는 그냥 가진 걸 다 쓸 때까지 잘 정비하면서 쓰자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우울한 일이기도 하지만 홀가분한 일이기도 하다.


가끔은 그런 궁금증이 든다. 인간이 살면서 추구하는 것들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행복이라는 가설을 세운다면,


자기 자신 밖에서 그 기준을 찾는 것으로는 도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재주 안에서, 내가 가진 것 안에서 최선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를 가져야 한다.


타인이 이룬 성과에서는 그 방향성만을 취하고

결과를 비교해서는 안된다.


타인과 내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삶을 끝없는 수렁 속으로 끌고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