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빵 Feb 16. 2016

감정이 팔팔 끓기에 사람이다

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 38 - 15.10.9(금)

 

▲ 여주 → 양평 배로농원  / 58.04km



날씨가 정말 좋다. 청명한 가을 날씨는 왠지 나들이를 가고 싶게 하는데, 오늘이 정말 그랬다. 이런 날 맘껏 달릴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 완연한 가을 속으로 달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토요일 서울 하늘은 아침부터 흐림

     

그런데 여행 기간 중에 안 좋은 소식이 들렸다. 분명히 여행을 떠나기 전날에 날씨를 확인할 때만 해도 비 예보는 없었다. 그래서 안도하며 기뻐했던 것이다. 

일기예보를 계속 확인한 이유는 비가 올 경우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이었고, 하루 동안 달려야 할 계획에도 차질이 생겨 전체 일정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준규쌤이 계시는 지지학교는 8월에 자전거 여행을 갔었는데 태풍 고니로 많은 비가 내려 대구에서 영화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고 하더라. 이런 나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은 자전거가 비에 맞는 게 싫어서 비가 안 왔으면 하고 바라더라. 아무래도 고가 자전거를 타고 왔기에 그런 걱정을 하는 건 당연했다. 



▲ 준규쌤이 먼저 자전거 여행을 했기 때문에 이 정보를 기본 삼아 우리 정보도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여행 기간 중 틈틈이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화요일 저녁엔 글쎄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바뀌어 있더라. 그래도 그나마 토요일 오전에 여행이 끝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확인할수록 비 내리는 시간이 점차 앞당겨지더니, 급기야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결국 내일 아침엔 비를 맞고 라이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7일간의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 비를 맞고 가야하니 심란하기는 한데, 달리 생각해보면 여행 중간에 비가 오지 않고 끝나는 날 오는 건 다행이기도 하다.               



▲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예보가 잡히기 시작하더니, 점차 그 시간이 땡겨지며 영향을 주게 되었다.




맞바람을 맞고 달리는 기분힘들기도 하다     


내일 비가 오기 때문인지,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더라. 맞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평소보다 힘은 더 들고 속도는 거의 나지 않는다. 

바람의 영향을 얘기하니, 카자흐스탄으로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가 생각난다. 카자흐스탄에 갈 땐 맞바람이 불어 6시간 20분의 비행시간이 걸렸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땐 뒷바람이 밀어주어 4시간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람의 차이에 따라 1시간 40분의 시간차가 발생한 것이다. 그만큼 바람의 힘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도 바람을 전면에 맞고 달리니, 전체적인 진행 속도가 현저히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일이면 자전거 여행이 끝나며, 오늘은 우리가 알던 길을 달린다는 것이다.                



▲ 여주보에서 양수리 쪽 방향으로 보며.




팔팔 끓는 감정을 지닌 존재 1 - 사람은 복잡하다

     

역시 여주에 들어서니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하긴 오늘은 연휴의 첫 날이니 가벼운 마음에 다들 라이딩을 나왔을 것이고 여긴 수도권이기에 그렇기도 할 것이다. 자전거 여행 첫 날도 일요일이었던 까닭에 낙동강엔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었던 것과 같다. 하지만 점차 상류로 올라갈수록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적어지더니 남한강에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충주를 지나올 때부터 점차 라이딩하는 사람이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여주보를 지나니 엄청나게 많아졌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거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말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동물은 태어나서 몇 분이 지나면 중력을 이겨내며 일어서지만, 사람은 몸을 가누고 일어설 때까지는 1년이 걸리고 몸을 맘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3년이 걸린다. 그만큼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맺으려 한다. 



▲ 도보여행 때도 쉬었던 곳에서 함께 쉰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타자를 긍정하거나 좋아하지만은 않는다. 아이가 최초로 관계를 맺는 사람이 엄마라 할 수 있는데, 이 때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다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게 복잡한 동물이어서 무조건 넉넉한 환경이라 해서 잘 자라는 것도, 결핍이 있는 환경이라 해서 못 자라는 것도 아니다. 또한 각자마다 성향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변수는 더욱 더 복잡해진다. 그런 이유로 사람이면 누구나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타자를 무조건 긍정한다고 단정 지을 순 없는 것이다.                



▲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아지니, 반갑다거나, 함께 수고한다는 생각이 들진 않고 그저 방해물이란 생각만 들었다.




팔팔 끓는 감정을 지닌 존재 2 - 넉넉할 땐 부족하길부족할 땐 넉넉하길 바란다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여주에서 달리며 알게 되었다. 

첫 번째 상황은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할 때 발생했다. 그 때 준영이는 달리다가 잠깐 경로를 이탈하여 뒤뚱거렸고 그 때문에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분과 살짝 부딪힐 뻔했다. 지금까지 그런 경우엔 서로 “괜찮아요?”라며 묻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는 그러지 않았다. 단지 안부를 안 물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화를 내며 “똑바로 달리지 못해!”라고 화를 낼 정도였다. 이런 모습은 영화팀이 북한강의 라이딩 갔을 때도 일어났었다. 아이들이 전철에 타며 자전거를 넘어뜨릴 뻔하자, 안부를 묻기보다 “그 자전거가 얼마짜리인 줄 알아?”라고 쏘아붙였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자전거 여행을 하는 동안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등의 인사를 건네곤 했다. 그러면 당연히 그 분들도 기분 좋게 그 인사를 받아주며 파이팅을 외쳐주거나 목례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상황은 여주보를 지난 이후에 발생했다. 준영이와 민석이가 습관적으로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대부분 인사를 받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렸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뭔 인사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두 가지 경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사람이 거의 없는 곳에서 사람이란 존재는 반가운 존재인데 반해, 사람이 흔한 곳에서 사람은 방해물이거나 거추장스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시처럼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경우 사람에 대한 적대감은 더욱 커지며, 매정해질 수밖에 없다.                



▲ 그래도 아이들은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팔팔 끓는 감정의 존재 3 - 재익이와 현세가 감정으로 엉키다 

    

한참 달리다 보니 작년 도보여행 때 ‘남한강 홍보영상’을 찍었던 이포보를 지나서 달린다. 이미 시간은 3시가 넘었지만 아직 점심은 먹지 않았다. 그쯤 되니 아이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해진다. 점심을 먹고 가자니 펜션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고, 펜션에 일찍 가서 저녁을 거하게 먹자니 지금 당장 배가 고프다. 그래서 결국 양평에서 점심을 먹고 가는 것으로 정했다.  



▲ 도보여행의 추억이 있는 이포보를 지나서 달린다.



양평읍내로 들어가 식당을 찾아 헤맨다. 조금 헤매니 김밥천국처럼 많은 메뉴를 시킬 수 있는 음식점이 보여 그리로 들어갔다. 이미 시간은 4시 30분이 되었다. 점심치고는 늦은 점심이지만 그만큼 맛있었다. 다 먹고 준영이는 근육이 욱신거린다고 하여 멘소래담을 사러 음식점을 나가려 준비했다. 그 때 재익이와 현세가 갑자기 큰소리를 내며 싸우기 시작한다. 

발단은 훈민정음 미션과 관련이 있었다. 비속어를 쓰면 벌점을 받는 미션으로 내가 직접 들으면 바로 체크하여 벌점을 주지만, 내가 듣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만 들은 경우가 문제가 됐다. 그 경우 아이들은 비속어를 썼다고 나에게 말하게 되는데, 비속어를 쓴 당사자는 일러바치는 상대방의 행동이 고깝게 보였던 것이다. 훈민정음 미션이 시작됐을 때부터 이 때까지 누군가 일러바치는 상황이 연거푸 발생하니 감정이 쌓여 있다가 이 때 폭발하여 현세와 싸우게 됐다. 현세도 깡다구라면 뒤지지 않으니 재익이에게 성질을 내며 달려들고, 그러면 그럴수록 재익이도 화가 나서 더 강하게 부딪히게 되었다. 결국 싸움을 말림으로 일단락되었지만, 편의점에 들어간 현세는 재익에 대해 여전히 화가 난 것처럼 말하더라. 



▲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양평읍으로 들어서고 있다. 도보여행은 여기서부터 시작했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나오자마자 재익이 옆에 가더니 “형, 내가 잘못했어”라고 순식간에 사과를 한 것이고, 재익이도 “니가 그렇게 말하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겠다”며 받아들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심하게 갈등을 일으키던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사과한 이유가 궁금하여 현세에게 물어보니, “어색한 관계가 싫어서 그랬어요”라고 대답하더라.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팔팔 끓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감정이 어디로 튈지, 그래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것이다. 그걸 누군가는 ‘시한폭탄’이라 표현하기도 하지만, ‘폭탄’이란 느낌보다 그만큼 뜨거운 가슴을 지니고 있다는 긍정적인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물론 재익이든 현세든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자라며 더 커갈 것이고, 지금보다 더 많은 갈등 상황을 경험하며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 밥을 먹고 났더니, 다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자전거 여행 마지막 저녁까지 늦은 시간에 도착하다 

    

여주에서 양평으로 가는 길은 익숙한 길이다. 2009년엔 국토종단을 하며 6번 국도를 따라 걸었던 곳이자, 작년엔 도보여행 때는 자전거 길(구중앙선 철도)을 따라 걸었던 곳이다. 그런 익숙한 길을 간다는 건 맘에 안정감을 준다. 

그곳에서 얼마를 달리니 국토종단 때 신세를 졌던 오빈교회가 보이더라. 거기서 목사님과 밤늦도록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신앙이 어떤지 확인했던 곳이라 기억에 난다. 생각 같아선 들어가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자전거 여행 중이어서 몰골도 몰골이고 이젠 시간이 꽤 지나 목사님은 내가 누군지 모를 것이기에 들어가진 않았다. 



▲ 이미 6년이 지났다. 그런데 그 때의 고마움은 여전히 남아있다.



펜션은 양평역 근처에 있다. 양평역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은 7시가 넘었다. 오늘만큼은 좀 일찍 들어가서 쉬나 했더니, 자전거 여행 내내 한 번도 일찍 숙소에 도착한 적이 없게 되었다. 오늘은 맞바람이 가장 큰 변수였고, 마지막 날이라 최대한 여유를 부리며 달리다 보니, 그랬던 것이다. 

양평역 근처의 슈퍼에서 먹을거리를 잔뜩 사서 펜션으로 향한다. 펜션은 북한강 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길에서 바로 보이는 게 아니라 꽤 깊이 들어가야 나온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임에도 전화도 잘 되지 않는 곳이었다. 그래서 건물에서 나와 밑으로 조금 더 내려와야만 겨우 안테나가 뜨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어제 통닭을 먹었음에도 오늘도 통닭이 먹고 싶다고 하여 전화도 잘 되지 않는 그곳에서 ‘안테나 찾아 삼 만리’를 하다가 기어코 통화가 되어 주문을 했다.                



▲ 구중앙선을 따라 가는 길이라, 터널이 많다. 잘 정비되어 꼭 환상체험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팔팔 끓는 감정을 지닌 존재 4 - 준영이와 현세가 감정으로 엉키다 

    

펜션에 거의 왔을 때 “아침에 비 예보가 있는데 몇 시에 출발할까?”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새벽에 출발합시다”라고 민석이가 강하게 말하더라. 비가 오기 전에 아예 끝내자는 얘기였는데, 새벽엔 아무래도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에 시간이 부족하여 그렇게 할 순 없었다. 그래서 결국 6시에 출발하는 걸로 정했고 그에 따라 5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나의 경우 기상시간을 정하는 게 급했던 데 반해, 아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스마트폰에만 있었다. 아무래도 문경새재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할 때 스마트폰을 압수하며 “펜션에 도착하면 바로 돌려줄게”라고 했기에, 아이들은 ‘펜션=스마트폰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전거에서 짐을 풀자마자 바로 숙소로 올라왔고 챙길 것이 많은 준영이는 한참이 걸리도록 올라오지 않았다. 이 때 현세가 먼저 스마트폰을 달라고 왔기에, 모든 스마트폰을 주며 “좀 있다가 준영이가 오면 전해줘”라고 말했다. 

조금 있으니 준영이가 왔고 역시나 스마트폰을 달라고 하더라. “아까 현세에게 줬으니, 현세에게 달라고 해”라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준영이는 현세에게 명령조로 “스마트폰 갖다 줘”라고 말했고, 현세는 아니꼽다는 말투로 “내가 왜 갖다 줘야 해”라고 버티는 상황이 되었다. 솔직히 그 순간엔 그게 하나의 시발점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어느 정도 친해졌을 거라고,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론 서로 감정이 안 좋았다. 준영이는 현세가 너무 형들에게 ‘깝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현세는 준영이가 너무 ‘잘난 체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작년에 남한강 도보여행 후의 파티 사진. 마지막은 이런 느낌인데, 이 날은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팔팔 끓는 감정을 지닌 존재 5 - 엉키면 폭발하지만 그럼에도 함께 봐야 한다

     

그런 식으로 감정이 쌓인 상황에서 부딪힌 것이니, 내 생각처럼 쉽게 끝날 리는 없었다. 결국 둘은 폭발하여 어느 순간 뒤엉키기 시작하더니 치고 박고 싸웠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당황스러웠다. 

감정과 감정이 마주치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폭발하게 된다. 그 때 그 폭발된 감정이 상대방 때문이라고 쉽게 얘기할 테지만, 알고 보면 자신의 여러 상황들이 만들어낸 감정일 수밖에 없다. 팔팔 끓는 감정은 그래서 때론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추진력이기도 하지만, 때론 폭력성이기도 한다. 긴 시간동안 체력을 써야 하는 여행을 하며 긴장했던 탓도 있을 것이고, 내일이면 끝난다는 안도감으로 느슨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후엔 재익이와 현세가, 저녁엔 준영이와 현세가 부딪히게 된 거다. 당연히 가운데 껴 들어가 둘의 싸움을 말렸다. 그러자 준영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가더라. 

이 때문에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축배를 들어야할 파티는 살얼음판처럼 냉기가 흐르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준영이는 바람을 쐰다며 조금 있다가 들어온다고 하기에, 세 명의 아이들만 통닭을 먹으며 그 모습을 담아야 했다. 아이들은 통닭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먼저 자리를 펴고 누워 잠을 자기 시작했고, 그때서야 준영이가 들어와 통닭을 먹더라. 그렇게 우리는 어색한 시간을 함께 경험하며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밤을 아무런 얘기도 없이 보내야 했다. 



▲ 고기도 굽지 않고 통닭을 먹는 조촐한 파티, 거기다가 4명이서 함께 즐기진 못해도, 마지막이란 느낌은 정말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탑과 제2롯데월드, 신륵사와 역사교육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