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하이쿠 <71>

2020년 1월 5일

by 허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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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어디

앞으로만 가던가

뒤로 옆으로




오늘 잠시 올라선 옥상에 내리쬐던 볕은 가을인지 봄인지... 겨울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마냥 따듯하기만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계절의 흐름은 늘 앞으로만 향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잠시 뒤로 돌아섰다가 때론 옆으로 돌아가는 듯했다가, 그렇지만 결국엔 기어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을 지켜나갑니다.

새해가 밝았고, 몇 가지 다짐한 것도 있지만 계획대로 순탄히 진행되지는 않겠지요. 다만 이 계절의 흐름처럼 뒷걸음질치기도 하고 옆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기더라도, 결국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되기를 스스로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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