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핫해질 것인가. 신당 [은마난로]

은마양대창의 화끈한 세컨브랜드는 신당에서 @은마난로

by 식도락 of 맹맹

한남동에 철판식 양대창으로 유명한 한남양대창은 듣기로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 뻘겋게 양념한 대창을 우동 또는 밥과 함께 철판 위에서 먹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렴하지 않은 재료인 대창을 먹는데에는 화로에서 자글 자글 구워 그 기름기를 태워 먹는것이 가장 맛 효율이 좋을거라 생각하기에 딱히 방문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무한한 궁금함이 가슴 한 구석 남아있던 터라, 은마브랜드가 원하는 컨셉으로 거처와도 가까운 신당에 세컨브랜드인 은마난로를 차렸다는 것이 반가워 가오픈 기간에 방문했다.


입장하는 순간, 보이지 않는 점원 때문에 살짝 속이 상할뻔 했다. 식당은 맛도 중요하지만 그 맛을 전달하는 직원들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하기에, 손님의 입장에도 응대를 않는걸까 하는 생각에 서운할 뻔 하려던 찰나, 3곳의 테이블 사이드에서 굽기를 시전하던 아주머니들이 일어나며 응대해주어 깜짝 놀랐던게 입장부터 되게 인상깊었다.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미리 짚고가자면 먹었던 여러 부위들에 대해 아주머니들이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한다. 부위 이름만이라도 ... 각설하고 처음 먹은 부위는 소 모둠구이 (마늘) 이었다. 괄호안에 (양깃머리, 대창, 홍창, 염통) 이라고 적혀있고, 먹기 좋은 순서대로 하나하나 구워주신다. 담백한 양념으로 마리네이드한 창을 많이 못 접해봐서 새롭게 느껴졌고 꽤나 달큰한맛이 기분좋았다. 잡내도 자연스레 잡고 소스를 따로 찍어먹지 않아도 될만큼 감칠맛이 도는것이 기존에 봤던 빨간양념의 대창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기본이자 시작으로 함께하던 염통이 두께가 상당해서 그 존재감을 더 뽐낸것도 좋았다. 다만 양이 다소 적은 편이여서 아껴먹으며 소주한잔하니 감질맛이 나긴했다.


아주머니 제 옆에서 가지 마세요

각각의 테이블들 옆에 '난로'라고 일컫는 화로가 있고 그앞에 스킬 가득 갖고 계신 직원 아주머니들께서 맨투맨으로 담당하여 각종 메뉴들을 직접 구워주신다. 그 후에 테이블에 구운 야채가 들어있는 돌로 된 냄비에 익은 부위들을 하나하나 올려주신다. 이 냄비가 은마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 물티슈 치우고싶다.

오우 생각보다 돼지고기 모듬구이가 너무 맛있었다. 부위는 (덜밋살, 목항정, 롤차돌, 뽈살)이다. 이부분에서 좀 아쉬웠다. 부위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부족한것 .. 그냥 술먹고 자리가 중요한 분들에게는 아니겠지만, 음식에 관심히 많은 분들이라면 특수부위는 항상 관심대상이다. 그런만큼 조금 더 세심함이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왜냐면 이 아주머니들 고기 진짜 잘 구우시거든요 .. 덜밋살과 돼지차돌은 진짜 임팩트가 너무 강하다. 특히 돼지차돌은 찐득한 첫입으로 시작해 육향이 불향과 향을 딱 반띵씩 한 느낌이다. 고민하다가 소 모듬만 먹을 뻔 했지만 시키기를 정말 잘했다. 오히려 더 만족했던 메뉴

은마브랜드는 은마양대창 시절부터 '후식'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왼쪽의 간재미회 비빔냉면은 무려 단가가 만원이다. 하지만 그 존재감을 알기에 물냉파임에도 꼭 시켜보고 싶었고, 앞서 먹었던 고기들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역시나 하는 메뉴엿다. 양념도 숙성이 잘됐고 간도 딱맞고 어디 깔 데없는 맛이었다. 전골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이다. 깔끔하게 만든 내 속을 다시 전골로 데우니 다시 소주가 들어가는 길이 리셋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만한 냉면 회사근처에 있으면 점심이 얼마나 풍요로워질까

정말 알짜배기 메뉴가 많은데 이걸 다 먹기위해서는 무조건 4명이상 가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즘은 꼭 가볼만한 곳이니 웨이팅 많기 전 늦지 않은 시간에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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