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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쥐 Dec 06. 2022

임신을 생각한다면 당장 사야 할 이것

출산준비 꿀템 추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이라고는 하지만 특히나 집에서 주로 생활하게 된 이후로 구매해야 할 물건이 참 많아진 것 같다.


각종 쇼핑몰 앱의 장바구니와 찜 리스트에는 언제나 구매되기를 대기 중인 물품들이 가득하다. 당장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귀엽거나 깔끔한 디자인에 반해서, 또는 인스타 광고를 보고 혹해서 잠재 구매 대상으로 선택받은 아이들인 것이다.


특히나 임신의 시작과 함께 소위 '임산부 추천 템'이나 '출산 준비 리스트'를 접하게 되면서 정말 많은 아이템들이 이 장바구니와 찜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세상에 이런 것도 준비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많고 다양한 육아 템들, 그리고 이들에 대한 넘쳐나는 리뷰들은 오히려 너무 과도한 정보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한편으로는 '이게 과연 다 필요할 것인가?'라는 생각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차피 육아는 템빨이라는데 미리 핫딜과 쿠폰이 있을 때 구매해놓자!' 하는 생각 사이에서 살짝 멘붕을 하고 있으나... 일단 임신기부터 사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보았다. (출산을 마치고 육아를 시작한 지금은 뭐든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일단 사고 나중에 다시 파는 게 좋다는 마인드가 더욱 강해졌음)


사실 일부 아이템들은 임신 여부와 무관하게 '삶의 질 상승 템'으로 임신과 출산 후에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다. 어차피 구매할 거 미리 임신기 또는 임신 준비기부터 사두면 두고두고 편리하게 사용할만한 추천 템들은 아래와 같다.  



1. 수유쿠션 & 바디필로우


 바디 필로우는 잠잘 때 침대에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했으나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 임산부에게는 낮에도 너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배가 불러오는 게 눈에 보이는 건 사실 20주 넘어서지만 초기부터 입덧과 극심한 피로감에 하루 종일 소파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있을 수는 없기에 소파에서 반쯤 누워서 밥도 먹고 노트북도 하게 되는데 이때 수유쿠션처럼 허리에 두르면 세상 편한 자세로 생활이 가능하다. 책상에서 사무용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배와 책상 사이에 기댈 수 있는 쿠션이 있으니 훨씬 안정된 자세가 나온다. 


임산부 바디 필로우라고 검색하면 흔하게 나오는 형태는 앞뒤로 몸을 모두 감싸는 D자 모양이다. 침대에서는 편할 수 있지만 낮에 다른 공간에서 사용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이기 때문에 일자 형태를 구매했다. 양 끝에 똑딱이가 있어서 허리에 두르면 수유쿠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2-in-1 아이템이다. 출산을 며칠 앞두고는 마침내 똑딱이가 뜯어질 정도로 임신 기간 내내 아주 잘 사용했고 산후 조리원에까지 챙겨가서 숙면과 수유를 도와준 내 몸의 일부 같은 물건이었다.


2. 체온계 (임신 초기에 체크하기 유용함)


몇 년째 집에 굴러다니는 체온계가 하나 있었는데 이게 과연 정확한 온도인지 의심이 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쿠팡에서 비접촉식 체온계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을 샀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리뷰를 보니 나처럼 주구장창 36.3도만 나온다는 제보들을 발견했다.


임신 초기에는 가장 정확하다는 구강용 체온계를 사서 기초체온을 체크했는데 정확도가 아주 높았다. 하지만 신생아에게 사용하기에는 비접촉식이 편리할 것 같아 육아용품을 미리 준비할 겸 국민 템인 브라운 체온계를 구매했고 진작에 사지 않은 걸 후회했다. 가격대는 비슷한 상품들보다 2-3배 수준이지만 역시 정확도가 꽤 높았다. 현재는 하루에도 2-3번씩 아기 체온 체크를 위해 데일리템으로 사용 중인데 아기가 없더라도 정확한 체온계 하나 정도는 집에 구비해 놓는 게 좋을 듯하다. 



3. 온습도계


덥고 습한 여름에는 에어컨과 제습기를,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난방과 가습기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기에 특별히 집에 온습도계를 구비해야 할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신생아에게는 적합한 온도와 (22도-24도) 습도(40%-60%)가 필요하다기에 미리 온습도계를 준비했다. 온습도계라는 물건이 특별히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방마다 구비해놓고 수시로 체크해보니 은근히 편리했다. 온습도계를 검색하면 육아용품 브랜드들에서 만든 상품들이 상위권에 나오는데 샤오미에서 나온 제품이 가성비도 좋고 사이즈도 아담해서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샤오미 앱과 연동도 되어 트래킹이 가능하다고 한다) 


4. 백색소음+무드등


해외 유튜버들의 육아용품 추천 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해치 플러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백색소음 스피커이자 무드등이다. 아기들이 편안하게 느낀다는 다양한 백색소음이 들어있고 앱과 연동되어 수십 가지의 컬러로 수유등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살면서 잠이 안 와서 고생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임신기간만큼은 이 백색소음 스피커와 바디필로우 없이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막상 아기가 태어나고 나니 육아에는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다른 템들을 (타이니러브 모빌에서도 백색소음이 나옴)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안방에 자리를 잡아 단 몇 시간의 잠이라도 깊게 잘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5. 짐볼


짐볼은 주로 출산예정일이 가까워졌으나 징후가 보이지 않을 때 또는 진통이 시작되었을 때 진통을 완화하기 위해 많이들 사용한다. 나는 30주 차에 구매했고  Bridget Teyler 유튜브 채널을 참고하여 거의 매일 아침 골반 운동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지름 75cm를 사용했고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이가 매우 컸지만 리복에서 나온 상품이 할인 중이길래 저렴하게 구매했다. 


신생아를 키우는 현재는 아직 자유시간이 많지 않아 짐볼 운동까지는 못하고 있지만 집에 하나 정도 있으면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할 때 사용하기 좋을 듯하다. (우는 아기를 달래줄 때도 짐볼 위에 앉아서 움직임을 주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데... 아직까지는 잘 먹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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