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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신도시 16화

거미줄

by 안개홍

오후 5시.

으뜸마을 주변 상가


지훈은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을 두 번이나 놓쳤다.

횡단보도 위에서 멈춰 있는 사람들 사이로

서너 번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나왔다.


팔뚝과 손등에 솟은 털이 미세하게 선 채로,

그는 주머니 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화면은 꺼져 있었지만, 어젯밤 태준의 말이

화면 속 빛처럼 꺼지지 않았다.


남자답고, 정직하게


지훈은 정직이란 말이 오늘만큼

잔인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오늘 서 있는 이 도로처럼.

돌아갈 길이 필요했다.


신호등이 바뀌자

다른 사람들보다 반 박자 늦게

물아래 가라앉는 사람처럼

천천히 걸음을 뗐다.


세상의 모든 감각이

지훈을 향해 모이는 듯한 기분.


허공을 밟는 것처럼 불안정했고

보도블록 사이 미세한 금조차도

발가락 끝으로 느껴질 만큼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카페 '시간'이 있는 그 골목은

조금만 해가 기울어도 그늘이 먼저 내려앉았다.


지훈이 문 앞에 섰을 때,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


수염이 덥수룩했고,

핏발 선 눈은 마치 밤의 어둠을 통째로 마신

범죄자의 머그샷처럼 붉었다.

지훈은 황급히 시선을 거뒀다.


버텨야 한다는 마음,

그 자체가 철창처럼 느껴졌다.


풍경소리 뒤에 오는 발걸음.

숨의 길이를 재는 듯한 아주 미세한 속도.

그리고 낮은 곳에 오래 머무는 시선.


민아에게는 지훈이 카운터까지

다가오는 그 찰나가 고무줄처럼 늘어진 것 같았다.


며칠 전, 예정된 기쁨으로

가득했던 지훈의 얼굴은 오늘 온데간데없었다.


누군가에게 오래 미안해하다가,

그 미안함이 늪이 되어 다리를 잡아끈 얼굴.

지훈에게는 그 미안함이 서려 있었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흙먼지가 날리듯 불안이 묻은 목소리.

템핑을 하던 민아의 손이 잠깐 멈췄다.


지훈은 창가 자리로 앉았지만 창밖을 보진 않았다.

시계를 보고 또 보고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반복했다.


'오늘은 지훈에게 무슨 일이 있다.'


민아는 노트를 열고 기록했다.


오늘은 유난히도 기록하는 행위가

거슬리는 느낌이었다.


뭔가 모를 불안감에

민아는 계속 고개를 저었다.


그때, 풍경이 다시 울렸다.

문이 열렸다.


김현우였다.

셔츠는 다림질 자국이 반듯했고

구두는 닦여 있었다.


그러나 얼굴의 표면에서부터

밤이라는 어둠이 벗겨지지 않았다.

눈가에는 피곤함이 엉겨 있었다.


현우는 카운터를 쳐다보지도 않고

곧장 지훈의 맞은편으로 갔다.


의자를 당기는 소리가

유리잔이 금 가는 소리와 닮았다.


앉으면서 한 번,

숨을 내쉬면서 또 한 번,

눈앞의 지훈을 보며


세 번째로 고개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부정, 체념, 인식.


그 단어가

현우의 눈동자의 궤적을 나눠 가졌다.


“김현우 선생님이시죠.”


지훈의 인사는 굽은 등에서 나왔다.


현우는 짧게 끄덕였다.


“무슨 일입니까.”


대답에는 꾸밈이 없었다.

꾸밈이 없는 말은 이따금씩 잔인했다.


지훈은 입술을 적셨다.


말의 첫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려는 듯.

천천히 입을 떼었다.


“… 소영 씨에 대해,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그 이름이 공중에 떨어졌다.

이름 하나로 공기의 밀도가 바뀌었다.

테이블 위에서 현우의 손등 혈관이 솟았다.


민아는 숨죽이며 둘의 대화를 은밀하게 기록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만.”


이어진 지훈의 말에

현우의 음성이 칼날처럼 들어왔다.


단호함이 아니라, 아주 짧은 단절.

이 뒤로는 당신 말을 수용할 수 없다는 표식.


“네…?”


지훈의 어깨가 내려앉았다.


현우는 안경을 벗었다.

렌즈에 묻지도 않은 먼지를 닦았다.


손끝이 보이지 않게 떨렸다.

닦여야 할 건 렌즈 유리가 아니라, 다른 것처럼.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압니다.”


안경을 쓰면서 현우가 말했다.

안경이 자리 잡는 동안 짧은 숨이 섞였다.


“의심은 오래됐고, 확신은…

사흘 전에 얻었습니다.”






사흘 전 밤,

으뜸중학교 앞 주차장.


주차장에서

은지는 현우 차 앞을 막아섰다.

공포와 결심 사이 어딘가.


은지의 손끝이 팔을 잡지 못하고,

현우 팔꿈치 쪽 어딘가에 닿았다.


사람을 붙잡는 방식에도

솔직함과 비겁함이 있는데,

은지는 그 중간을 택한 것 같았다.


“현우 씨!”

은지의 호흡이 거칠었다.


이름을 부르면서도 그 이름이

본인 입에서 나온 걸 믿지 못하는 얼굴.


“내 남편이…

소영 씨를 미행하고 있어요.

탐정까지 붙였어요.

그 사람,

지금 증거를 모으고 있어요.”


현우의 얼굴에서 빛이 줄었다.


“그리고…

이걸 말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은지는 잠깐 입술을 깨물었다.

아랫입술이 하얗게 변했다.


“당신 아내 소영 씨,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시간의 길이가

배신감의 길이를 키운 그 순간,

현우의 폐가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차가운 쇳덩이가 목구멍에 걸려서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세상의 모든 색이 사라지고,

오직 '은지'와 '소영'이라는

두 글자만이 흑백으로 선명해졌다.


현우의 귀 안에서,

뼈가 부러진 것처럼

믿음이 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 영원히 파괴되는 소리.


“왜… 그걸 지금, 말하는 거죠.”


그 말이 현우 입에서 나오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현우는 그 주저함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모른 척해왔는지,

무엇을 알면서도 미뤄왔는지,

무엇을 알고 싶지 않았는지를

동시에 떠올렸다.


“태준이 먼저 움직일 것 같아서요.”


은지가 낮게 말했다.


“그 사람, 사람 이용하는 데 귀신이에요.

모두가 이용당하기 전에…

먼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이라도 알아야…“


‘당신이라도’ 라는 말이 현우의 가슴 깊이 박혔다.


은지는 거기까지였다.

눈을 들지 못했고,

두 손을 합쳐 손가락 마디를 문질렀다.

손가락 마디가 삐걱거리는 것 같았다.


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차마 눈을 들진 못했다.

알겠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모르겠다는 뜻이었다.


사람은 모를 때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때로는 모를 때가 알 때보다

더 깊이 다치게 한다는 것을,

현우는 그날 밤 처음 알았다.






“이런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저는… 소영 씨를 사랑했습니다.”


망설이던 지훈이 말했다.

이미 말해도 달라질 게 없고

아직 자신이 그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 문장이 현우에게

너무 늦었고, 너무 빨랐다.


현우는 그냥 웃었다.

그 웃음은 울음보다 더 조용했다.


“사랑...”


지훈이 말한 단어.

현우는 그 단어를 일부러

곱씹어 되내어 보았다.


“한태준이 협박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이 동네에—”


“한태준...”


현우는 이름을 짧고 낮게 잘랐다.

현우가 이어서 말했다.


“지금 당신 감정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은서입니다.

내가 오늘 이 자리를 나온 건…

당신과 아내를 위해서가 아니라,

은서 때문이에요.”


‘은서’라는 말이 문장 가운데 박혔다.

지훈은 눈을 감았다.


어젯밤,


천장에 비친 은서의

사진 속 웃음이 번졌다.


그 웃음이 서서히 멀어지는 장면이

역류처럼 떠올랐다.


지훈은 대답하지 못했다.

‘네’라고 하면 변명이 되고,

‘아니요’라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침묵은 가끔

가장 정직한 형태의 변명이다.


민아는 카운터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노트에 몰래 적었다.


- 지훈, 소영의 관계를 현우에게 자백

- 태준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

- 불쌍한 은서.


“한 가지만 약속합시다.”


현우의 목소리는 여전히 낮았다.

하지만 낮을수록 단단했다.


“지금은 은서만 생각해 주세요."


현우는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식은 커피는 쓴맛보다 단맛이 먼저 없어졌다.


“제가… 오늘 말하려던 건…”

지훈이 어렵게 말을 이었다.


"소영과 저와의 관계.

변명 없이, 제 입으로.

그게 마지막 정직이라 생각했어요.”


현우는 잠깐 창밖을 보았다.

여전히 얇게 밝은 초저녁이었지만

가게 안쪽 공기는 차가웠다.


현우가 먼저 일어섰다.

의자가 아주 작게 끽, 울었다.

작은 소리에도 찻잔 속 물결이 흔들렸다.


지훈도 따라 일어났다.

앞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인채.


“한 가지만 더.”

현우가 말했다.


“저를 만난 사실,

아내에게 말하지 마세요.”


지훈은 짧게,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민아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문을 향해 나아갈 때

원수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왠지 모르게 안도했다.


각자 철저히 무너지는 것들이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방식의 배려라 생각했다.


손님 두 명이 더 들어왔다 나갔다.

커피와 케이크를 포장해 갔다.


그들이 만든 일상의 소음은

테이블 위 무거운 침묵에

닿지 못하고,


카페 천장 아래에서

둥글게 맴돌다 흩어졌다.


민아는 컵을 씻었다.

물 흐르는 소리가 유리컵 벽을 타고

내려가며 작은 강을 만들었다.


그 강은 싱크대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며 소용돌이친다.

마치 이 공간에 있는 모든 이처럼.


민아는 다시 노트를 열었다.


- 오히려 몰랐으면 좋았을 걸.


쓰다가 펜 끝을 멈췄다.

이어서 한 줄을 또 썼다.


은서.


적어 내려간 글씨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노트를 덮었다.


전혀 알고 싶지 않았던.

무거운 사실이.

민아를 더 심란하게 만들었다.




저녁 7시.

태준의 진료실 앞



우석은 계단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3층 복도는 비정상적으로 고요했다.

불이 켜진 곳은 단 하나—

한태준의 진료실 뿐이었다.


문틈 아래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노랗게 번졌고,

바닥에 길게 누운 우석의 그림자는

그 빛과 만나 기묘하게 흔들렸다.


우석의 손끝에서 끈적한 땀이 흘렀다.


노크를 할까, 돌아설까,

아니면 무시하고 도망칠까.


이 모든게

끝없이 이어진 벼랑 끝에서

발을 내딛는 선택처럼 보였다.


“들어오세요.”


태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분했다. 마치 오랜 시간.

이 순간을 기다린 사람의 목소리.


문이 열리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책상 위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사진.

호텔 로비, 바 테이블, 엘리베이터 앞.


사진 속 우석은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자신이 지은 것 같지 않았다.

기억 속 웃음은 분명 흐릿했는데

사진 속 웃음은 선명하고 방탕했다.


기억이 사진 앞에서

거짓말을 시작한 것 같았다.


“앉으시죠, 홍우석 사무관님.”


태준은 정중했다.

정중함은 폭력의 다른 형태였다.

친절한 말투로 목을 조르는 사람.

그게 한태준이었다.


“매우 유감입니다.”

태준이 사진 하나를 들며 말했다.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된 게 말이죠.”


우석의 입술이 굳었다.

겨우 나온 말은 이것뿐이었다.


"뭘 원하시는 겁니까?"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죠.

보건복지부에서 진행 중인

의료기관 약물처방 감사에서

우리 병원을 제외시켜 주세요."


"그건... 그건 불가능합니다."

우석의 목소리가 떨렸다.


"불가능하다고요?"


태준이 사진 한 장을 집어 들었다.

우석이 소영의 어깨에 손을 올린 사진.


"당신 아내가

이 사실을 알아도 불가능해질까요?

그것도 불륜 상대가

바로 아내의 절친한 친구라는 사실,

말이죠."


우석의 심장이 쿵쿵거렸다.

귀에서 혈관 뛰는 소리가 들렸다.


"최소영 간호사....

그리고 당신 아내, 서연...

서로 아주 가까운 사이더군요.

서연 씨가 은서도 돌봐주고...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태준은 잔인하게 웃었다.


"아, 그리고...

최소영 씨의 남편은 김현우 선생님이죠.

으뜸중학교 학생부장.

제가 아주 아주 잘 아는 분입니다."


우석은 이제야 상황의 복잡성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얽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 거미줄 한가운데

대롱대롱 걸려있는 먹이감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하면 되는 겁니까?"


"간단합니다.

감사 대상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전산시스템에 접근해서

우리 병원 코드를 삭제하시면 됩니다."


"그런 건 시스템 관리자만 할 수 있어요.

제가 어떻게..."


태준이 책상 서랍을 열어

검은색 USB을 꺼냈다.


"이건 시스템 취약점을 이용한

우회접근 도구입니다.

USB 포트에 꽂으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할 수 있어요."


"이런 건 어디서..."


"묻지 마세요.

중요한 건 이걸 사용하면

접근 로그가 남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어요.

간단하죠?"


우석은 그 장치를 바라보았다.

작고 검은 그 장치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열쇠처럼 보였다.


"내일 새벽에

아무도 없을 때 사무실에 들어가세요.

감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청소년 마인드 정신건강의학과'를 검색하고

삭제하면 됩니다.

5분이면 끝나는 일이에요."


"만약 들키면..."


"들키지 않게 하는 것이 당신의 몫이죠."

태준이 USB를 우석 쪽으로 밀었다.


"선택하세요.

가족을 지키실 건가요,

아니면 원칙을 지키실 건가요."


태준이 단어를 따라 읊조렸다.

그의 미소는 얇았다.


우석의 어깨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숨이 훔친 듯 눌려 나왔다.


그것은 그 자신, 서연,

그리고 소영의 삶을

하나의 쇠사슬로 엮어놓고 있었다.

누군가 그 작은 조각 안에

자신의 영혼을 압축하여

가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우석은 진료실을 나서며

계단참에서 발을 멈췄다.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다.

작고 검은 조각 하나가

온 세상의 무게로 변한 것 같았다.

우석이 움직일 때마다

USB의 모서리가 허벅지를 찔렀다.






같은 시간,

민아의 카페



카페에 있던 민아는

가게 창문 너머로

어떤 남자가 태준의 진료실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


카페에서는 3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였는데,

그 계단에 한참 동안

우두커니 그 남자가 서있었다.


어깨가 축 처져 있었다.

마치 무거운 짐을 진 사람처럼.


"네, 홍우석 사무관입니다."


그 남자는

급히 온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홍우석.’


민아는 그 이름이 무척이나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했다.


불현듯,


아까 지훈과 현우가 작게 말했던 이름.

단골 고객 서연이 말했던 남편 이름.

모두 홍우석이라는 게 떠올랐다.


- 서연 남편, 우석 = 소영 내연남 (?)

- 우석이 왜 태준 진료실 방문 (?)


민아는 지금까지 단골노트에

흩어진 기록을 샅샅이 훑어봤다.


머릿속에서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마치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기 시작했다.


- 소영(현우 아내) ↔ 지훈(과거 연인)

- 소영(현우 아내) ↔ 우석(서연 남편)

- 현우(소영 남편) ↔ 은지(태준 아내)


이들은 모두 불륜 관계.


그리고


- 서연(우석 아내, 소영의 친구, 은서 이모)

-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태준(은지 남편)


민아는 저도 모르게

손을 입에 가져대며 숨을 참았다.

민아는 그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이 모든 게 단순한 불륜이 아니라,

세세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그 거미줄 한가운데,

모두가 꼼짝없이 걸려 있었다.


이 소설은 세종 신도시라는 공간을 모티프로 했으나, 실제 지역·인물·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작품 속 모든 설정은 오직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허구입니다. 유사성은 우연일 뿐,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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