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은돌 Sep 12. 2023

행운의 득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나

사람을 대할 때 조금 미로운 나만의 관점이 있다. 일이 잘 풀리고 성공한 사람을 볼 때는 그 대가로 무엇을 잃어버렸나? 또는 무엇을 잃어버리게 되나의 관점이고


어렵고 힘든 사람을 볼 때는 어떤 복이 찾아올까 또는 어떤 행운을 못 보고 있나 하는 관점이다.


살아보면 세상은 비교적 공평하다. 확률적으로.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매몰되어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시야로 세상을 보기에 공평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시간과 공간을 널리고 넓히면 대개 사람이 가져가는 복과 행운은 길게 보면 엇비슷하다. 재산, 지위, 학벌, 인기, 건강, 가족 등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다. 더하고 덜한 것을 빼고 더하면 대개 거기서 거기다. 다만 어떤 사람은 주어지는 복을 잘 챙겨가고 어떤 사람은 자기 복도 못 챙겨 는 차이가  뿐이다.


대표이사까지 역임하고 자녀도 잘 키운 분이 은퇴하자마자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것도 보았다.


사업 성공으로 많은 재산을 일구었지만 말년에 이혼하고 부인, 자식들과 산 분쟁이 서 집안이 파탄 나는 분도 보았다.


미국 유학 다녀와서 좋은 직장과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렸지만 성희롱문제로 한 순간에 사회에서 밀려나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해 나가되 동시에 선행을 통해 복을 짓는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우리가 행운으로 받는 재산, 명예, 지위, 건강의 총합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그걸 잘 꾸려가느냐 아니냐는 평소 삶의 태도에 달려 있다.


행운이나 복을 크고 많이 받을수록 많이 풀어내야 강제로 털리는 일을 면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의 경우에는 삶의 태도와 가치관, 주변을 대하는 심성을 유심히 보게 된다.


대개 잘 살펴보면 절반 이상은 부럽지 않다.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많이 가지고 있다 잃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상처와 고통을 겪게 된다.


살아 보면 열심히 노력하고 복을 지어 나갈 때가 가장 행복하고 신날 때이다. 손에 쥐고 나면 대개 허망하고 보잘것없고 그나마도 이제 손아귀에서 흘러나갈 일만 남은 셈이다.


너무 욕심과 욕망에 휘둘리지 말고 아등바둥하며 살 필요 없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차분히 걸어가면 행운의 여신이 몰래 뒤에서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전 13화 새로운 학습에 저항하는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