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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어대디 May 21. 2019

#26 어떤 목적을 가지고 떠날까?

여행 목적을 정하는 것이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방법

아이와 여행하는 아빠 투어대디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와 단 둘 이하는 여행이라고 하면 지레 겁을 먹거나 나하고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충분히 그분들의 반응을 이해합니다. 사실이기 때문이죠.

아이와 단 둘이 같이 있는 것조차도 힘들다고 여기는 아빠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하는 말 중에 아이를 볼 때 좋은 건 5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예뻐서 안아주고 놀아주다 보면 5분도 못돼서 싫증을 낸다는 말입니다.

아니 싫증보다는 어려움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빠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익숙지 못하고, 어려워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아이와 여행을 계획할 때 목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 이외에도 맛있는 음식 함께 먹기, 한라산 등반하기, 바닷길 함께 걷기 등 자신만의 목적은 생각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 한 가지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면 그동안의 관계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람하고의 관계는 갑자기 좋아지는 법이 없습니다. 상대방과 꾸준한 교류와 노력으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입니다. 


아이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아빠하고의 관계가 소원하고 대면 대면했는데, 그런 관계가 한순간 짠! 하고 바뀌지 않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하고 관계할 때처럼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떤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보고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와 이걸 해봐야지! 저걸 해봐야지! 하는 목적을 갖는 게 좋습니다.

적어도 그 목적을 함께 이루었다는 동료의식이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하고 경험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서 아빠하고의 관계가 개선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어렸던 시절을 생각해 볼까요? 저는 어린 시절 아빠하고 손잡고 걸었던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딜 가든 아빠와 함께한다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맞잡은 손에 땀이 흘러 비비던 아빠의 습관도 정겹게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손끝에 전해지는 아빠 손의 움직임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도 아빠와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에 PC에 게임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아빠와 교감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즐길거리들이 넘쳐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더욱 아빠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어떤 목적으로 아이와 첫 여행을 하고 싶은가요? 그 목적을 찾는 것이 아이와 단둘이 함께하는 여행을 만들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 투어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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