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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이든 글로 옮길 것

by 힐러베어

머릿속을 맴돌기만 하는 생각들은 금세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깊고 많은 생각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항상 글로 남기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 저는 회사에서 불안한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불안감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만요.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 으레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차분하게 천천히 일을 처리하는 편인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이 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요즘은 이런 스트레스 상황을 접하면 오히려 일을 더 느리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일을 빨리 끝낼수록 좋겠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일을 하다 보면 금세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 노하우인지는 몰라도 제가 목표한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 장소가 회사라 하더라도 여유를 좀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회사 생활은 단거리가 아닌 길게 봐야 하는 장거리 러닝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후배랑 저녁 식사 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친구도 참 고생은 많이 했지만 올해 어이없게 대리 진급이 누락된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올해 진급 케이스이지만 차장급 진급이라 누락이 거의 확정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급은 원하지 않으니 고과 자료는 안 만드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했습니다.

진급이 하루아침의 선택으로 짠하고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비전이나 희망이 보이면 더 좋겠다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

우울증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탓인지, 운동을 격일로라도 꾸준히 하는 덕분인지 예전처럼 불안감이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당장 해야 할 일들에 몰입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불행한 미래를 미리 앞당겨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루의 끝을 정리해 봅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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