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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과 우울함의 상관관계

by 힐러베어

지난번 소개팅 애프터 실패의 아픔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잊혀 가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한다고 상대방이 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혼자 앞서 나가는 것을 상대방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등을 깨달을 수 있었던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배가 나와서 우울한지, 우울해서 배가 나왔는지 생각해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지만 한 번쯤 고민해 봐서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몸이 처지면 마음도 연이어 처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마음도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울하다는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려고 할 때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우울하면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연이어 건강을 챙기는 것에도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자주 하던 운동을 소홀히 한다던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다가도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몸에 소홀하기 시작하면 뱃살이 조금씩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저 같은 경우, 작년 6월에 독립을 하면서 거의 10kg 가까이 체중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잔소리하는 부모님을 멀리하고, 술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으면서 살이 많이 찐 것입니다.

자유는 달콤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저의 몸으로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우울증 약의 영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 몸관리에 소홀했다는 부분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배가 나오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건강해야 할 이유나 목적을 잃어버린 탓이기도 합니다.

대학교 때 많은 감량을 했을 때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목표 의식이나 감량을 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없기에 운동을 하다가도 금방 중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결혼을 하던 안 하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밝은 내일을 이어가길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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