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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몸, 비만과 우울의 연결고리

by 힐러베어

추운 기간 동안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 살이 많이 쪘다.


몸을 덜 움직이면 우울해질 확률도 높아지는 것 같다.


우울증과 비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생각이 이른 아침 떠올랐다.


살이 쪄서 우울해지고, 우울감을 극복하려고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문제지만, 지금 내 상태는 우울증과 비만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더 깊은 우울감으로 빠지는 것 같다.


게다가 월요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옷이 얇아지는데, 내 몸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하다.


그래도 어제는 동네 이웃과 가볍게 탁구를 치며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였다.


살이 더 찌거나 우울감이 깊어지기 전에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단도 건강하게 바꾸면 더욱 좋을 것이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우울증은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켜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비만으로 인한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사회적 차별이 우울증을 심화시키고, 운동 부족으로 인해 엔도르핀 분비가 줄어들면서 우울감이 더욱 커진다.


이런 요소들만 보아도 비만과 우울증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년 시절에도 비만했던 시기가 길었는데, 대체로 우울했던 시간도 많았던 것 같다.


하루 8시간 가까이 사무실에 앉아 근무하는 회사원으로서, ‘움직임’을 외치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상황이 암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의식이 높아지면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프지 않도록, 몸이 아파서 마음이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보살펴야겠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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