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고 알아가는 과정이다. 어릴 때는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만, 성인이 되어 독립하면 결국 스스로 서야 한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많은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타인의 말이 절대적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정답은 결국 스스로 찾아야 한다.
연인 관계도 마찬가지다.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며, 결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의지하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랑은 한 개인과 개인이 만나 서로 어우러지는 것이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하기 어렵다.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타인의 사랑으로 공허함을 채우려 하지만, 그 공허함은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만약 타인에게 부모만큼의 사랑을 기대한다면 상대방은 부담을 느끼고 지칠 수밖에 없다.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란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라디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랑할 수 있고, 건강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 같은 사회적 문제도 결국 이러한 균형이 무너질 때 발생한다.
"사랑받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이 말이 와닿는다. 부모는 자식을 자신보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게 느낄 수도 있다. 지나치면 과잉 보호가 되고, 부족하면 애정 결핍이 된다.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는 않았지만, 중·고등학생이 되면 어른이 될 준비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혼자서도 설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자녀가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부모가 된다면, 아이도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할 것이다.
누구나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와 스스로를 사랑하는 태도만큼은 언제나 간직해야 한다. 결국,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