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정신적인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필요할 때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 미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싫다'라고 말해야 할 때 '좋다'고 말하다보면 결국은 분노와 우울증에 빠져들게 된다.
- 앤드류 매튜스, <관계의 달인> 중에서 -
최근 들어 우울감이 커지는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든다.
예상대로 업무 부담이 늘어나고, 신입 교육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버겁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성격 탓에, 혼자 끙끙 앓다가 결국 큰 마음의 병을 얻곤 한다.
'싫다', '못한다'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직장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뭐든 해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든 더 맡기는 것이 회사다.
지금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단시간 내에 해낼 수 없는 일들을 무리하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업팀 입장에서는 고객이 요청한 기한 안에 답을 주는 것이 그들의 업무이기에, 나를 계속해서 압박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그 부담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된 지금,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업무가 내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몰입하고 신경을 쓰다 보면 결국 전부처럼 여겨지고, 퇴근 후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렇게 나는 '분노'와 '우울'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절하는 것이 불편하더라도 '못하겠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일을 주는 팀장이나 영업팀에 솔직하게 '거절'할 용기를 내야겠다.
사람인 이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타인과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절'이 어려운 이유는 결국 타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욕심 때문일 것이다.
잘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나 자신을 질책하고, 미움받을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상대에게 미안해하기에 앞서,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내가 없으면,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우리는 잘 모른다.
그렇기에 나이가 얼마든, 경력이 얼마나 많든 배울 점은 늘 남아 있다.
거절하는 용기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삶의 질도 높여가길 바란다.
혹시 지금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이 글을 읽고 힘과 용기를 얻길 희망한다.
스스로를 꼭 안아주며, "미안했다, 사랑한다"라고 다독이는 매일을 살기를.
내 글이 곧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