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친구 집에 며칠 묵으시는 친구 어머님이 바로 이웃인 우리 집에서 보이는 풍경에 반색을 하신다.
자연 풍광으로 말하자면 친구 집이나 우리 집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친구 집에서는 달마산의 기암절벽이 정면으로 더 잘 보인다. 좀 더 동향에 가까운 우리 집에서는 두륜산도 볼 수 있지만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구고 난 겨울이라야 가능하다. 그러니 지금 우리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풍경은 달마산도 두륜산도 아니다.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사람 구경을 못하는데 여기선 사람이 보이네."
자신이 아름답고 반가운 풍경이 되고 있는지 모르는 채 가끔씩 알록달록 마을 사람들이 지나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