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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양이 Nov 12. 2023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다윈상


 2022년, 다윈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수상자 중 한 명은 전쟁 중이던 러시아의 한 군인이었다. 그는 방탄복에서 방탄판을 빼고 맥북을 집어넣었다. 당연히 방탄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렇듯 다윈상이란 세상에서 가장 황당하고 바보 같은 방식으로 죽어서 자신의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걸 의미한다. 그렇게 인류의 평균 유전자 수준이 높아지는데, 매해 끊임없이 수상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윈상 수상자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1994년

공짜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자판기를 기울이다 깔려 죽었다.


1995년

최고 기록 경신을 위해, 공군의 제트엔진을 자신의 자동차에 부착시켰다. 엔진을 작동시키는 순간 자동차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했고, 타이어는 모두 녹아내렸다. 시신은 수습하기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1996년

폴란드의 농부 크리스 아즈닌스키는 자신이 유럽 최고의 마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기톱으로 자기 머리를 잘라냈다. 


1997년

한 남자가 친구의 코브라에 물렸다. 병원에 전화하려던 친구를 말리며 "남자답게 알아서 할게"라고 말했다. 그리고 술집으로 가 술을 퍼마시며 바텐더에게 방금 코브라에게 물렸다는 자랑을 하고 죽었다. 


1998년

자신의 집에 120cm의 수영장을 설치하고, 테라스 꼭대기에서 뛰어내렸다. 목뼈가 부려지자, 수영장 회사를 고소했지만 패소했다. 이후 몇 달 뒤에 죽었다. 그의 키는 182cm였다. 


1999년

사이비 교주 제임스는 신자들에게 물 위를 걸어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날밤 욕조에서 물 위를 걷는 연습을 하다가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2000년

* 한 남자가 테이프로 보트를 수리하고 낚시를 했다. 보트는 물에 잠겼고, 그는 익사했다.


* 한 테러리스트가 폭탄 우편을 제조해 부쳤다. 하지만 우표가 모자라 반송됐다. 그는 반송된 우편물을 열었다가 자신의 폭탄에 의해 죽었다. 


* 두 동물 운동가가 학대를 반대하며 허락 없이 돼지우리를 열었다. 그들은 자유를 찾아 뛰쳐나가던 돼지 떼에게 밟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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