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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쌤 Jul 25. 2024

내가 피해자라는 착각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면 실제로 피해자가 된다

힘든 일을 겪다보면 때때로 내가 이 불공정한 사회의 피해자이자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사회가 내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나는 다르다'라는 거짓된 도덕적 우월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는 것은 고통의 이유를 외부에 돌리며 합리화할 수 있는 달콤한 유혹에 불과하다. 세상은 태초부터 평등하고 공정했던 적이 없었다. 



세상 모든 사람은 관점에 따라 피해자이자 희생자다. 남성이나 여성 할 것 없이 각자가 대처해야 할 수많은 불평등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집단 정체성에 사로잡혀 피해 의식에 젖어 있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주체적인 개인으로 여겨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이는 온전히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자신의 불편함과 불평등에만 집중하면 반성과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불평과 불만에 빠져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남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향한 분개심 뿐이다. 집단의 대의 뒤에 숨어 허비한 시간은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책임은 온전히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책임지며 짊어지는 것에서부터 인생은 변한다.



결국, 나의 열등감을 온전히 내 책임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때 우리는 비난의 대상을 찾고,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스스로를 피해자로 인식하면 실제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성장은 지루한 노력과 고통스러운 경쟁을 감수할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이룰 수 있다. 우리는 권리만을 주장하며 나약함 속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며 스스로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어른으로 성장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을 주체적인 개인으로 바라보고, 삶의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우리 인생은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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