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by 현해당 이종헌

혼자 있을 때보다

둘이 있을 때

사랑은 더 외롭다는 걸

나는 안다

혼자 간직한 그리움보다
둘이서 겪는 외로움이 더


아프고 힘들다는 걸

나는 안다

가을날

빨갛게 물든 단풍잎처럼

사랑이

눈부시게 빛나고 아름다움은

서로가 서로의 품에서

멀어지려는


마지막 안간힘임을

나는 안다


그리하여

다시 혼자로 돌아가

바람처럼 슬피 울며

그 사람을 그리워하기 위함임을


나는 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연산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