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해당 이종헌 Apr 16. 2018

순천만

바람으로 왔다가

물이 되어 돌아가네


모나고 거친 것들 모두

세찬 파도에 휩쓸려가고


끝내는 작고 완곡한 것들만 남아

이룩된 평화


도둑게와 짱뚱어

갯벌과 낙조의 향연


서두르지 말게나

미워하지 말게나


구불구불

조금 돌아가면 어떤가


순천만은 내게

흔들리는 것은 갈대가 아니라


바람 불고 비 내리는

이 내 마음이라 하네     


작가의 이전글 죽녹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