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by 현해당 이종헌

바람으로 왔다가

물이 되어 돌아가네


모나고 거친 것들 모두

세찬 파도에 휩쓸려가고


끝내는 작고 완곡한 것들만 남아

이룩된 평화


도둑게와 짱뚱어

갯벌과 낙조의 향연


서두르지 말게나

미워하지 말게나


구불구불

조금 돌아가면 어떤가


순천만은 내게

흔들리는 것은 갈대가 아니라


바람 불고 비 내리는

이 내 마음이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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