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사색 Nov 16. 2022

[창작시]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인연인지 아닌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인연인지 아닌지


포근하게 어루만지고

치열하게 부딪치고

숨 막히게 끌어안았다


차게 스쳐 지나가거나

머무르는 온기

부메랑처럼 돌아오기도


어떤 이는 선이 닿아 인연이 되었고

어떤 이는 끈 떨어진 연처럼 멀어졌다

하나의 점으로 마침표가 되었다


아련한 기억이 되거나

애달픈 눈물이 되거나

생생한 각성제가 된다


놓쳐버린 아쉬움 되거나

끝나지 않는 악몽이 되거나

끝나지 않길 바라는 단꿈이 된다


환희 또는 실연의 밤을 지나야 안다

인연인지 아닌지

악연인지 아닌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되돌릴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해야 할 말 못 해 놓친 인연

하지 말아야 할 말해 떠난 인연

전하지 못한 진심

헤아리지 못한 마음


나도 내 맘 몰라

속절없는 한숨으로 지새운다

홀로 누운 어두운 밤이 또 지나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