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26년 1월 19일 저녁 09시 03분
나도 고장이 나는구나. 평소 병치레를 잘하지 않아서 건강하지는 않지만 나름 덜 아프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아침부터 일어나니 평소와 다른 컨디션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잠시 주말 루틴을 해 보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하루 종일 누워 있었고, 집에 있는 두통약도 두 알이나 먹었다. 아플 때면 또 느끼는 ‘건강의 소중함’. 평상시에는 절대 모르다가 아프면 깨닫게 된다는 게 너무 어리석고 붕어와 다를 바가 무엇이랴.(붕어야 네가 3초 기억력이라고 하는 걸 본 기억이 있어서, 널 이렇게 소환해 본다. 아니라면 용서를 구한다.)
하루 종일 아프면서 선인들의 말처럼 ‘건강이 최고다’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돈이 많고, 명예가 높으면 무엇하랴(일단 내가 그 부류에는 속하지 않는다) 아프면 아무 소용없다. 돈이 많아도 아파서 세계 여기저기 놀러도 못 가고, 명예가 높아도 대중들이 모이는 곳에 때론 방송 같은 채널에 출연을 하지 못할 테니, 건강이 최고다.
건강하자. 남들보다 돈도 없고, 명성은 더더욱 없고(이런 게 내 사전에 있나?) 건강마저 없으면 이 세상 슬퍼서 어찌 살라는 것이냐. 하나는 할 수 있다. 건강하자. 내 비록 지금 몸이 정상인의 몸은 아니지만, 누가 그랬다. 이제는 ‘유병장수’의 시대라고, 병들을 케어해 가면서 친구처럼 지내면서 장수를 누려보자. 지금부터 관리하면 이들과 오랫동안 질긴 인연을 가져갈 거 같다. 아 이건 건강하자와는 다른 의미인데. 이제 내 건강이라는 단어는 ‘무병장수’가 아니니까 ‘유병장수’가 건강이란 단어로 정정하련다.
아프고 나서 생각한다. 더 운동하고 더 조심해야지. 하지만 어느 누구랑 비교해도 얇은 내 지갑과 비슷하게 나는 얕은 수를 써 가면서 건강하자는 계획을 미루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혹 무리하면 또 어찌 될까 봐 오늘만은 그냥 지나가자는 마음속 미루기에 못 이기는 척 넘어가고 있다. 솔직히 오늘도 글을 연재해야 하는데 아파서 못 하겠다는 마음이 10000%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와의 약속이기에 시간이 늦어 몇 시간 안 남았지만 글을 쓰며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도리를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하지 않으면 글도 못 쓴다.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맛난 것도 먹으러 가지 못한다. 그리고 가끔 보고 싶은 지인들도 뵈러 가지 못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동네에서 행사가 열리면 참여도 해야 하는데 그곳에도 가지 못한다. 밖을 나가지 못하고 모니터로 대신해서 풍경을 보고 지인을 만나고, 맛집을 탐방하는 건 하기 싫다. 대면으로 하고, 직접 방문해 보는 게 국룰인데. 외국이라면 지리적 물리적 여건으로 대신한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국내에서는 모두 내가 직접 가보고, 맛보고, 뵙고 싶다.
'건강하자.' 이 말이 20대 30대 때는 와닿지 않았다. 그 뭐라고 건배사나 새해 인사나 ‘모두 건강하세요’ 이런 인사가 상투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게 진심이다. 건강검진을 할 때면 이제는 두렵다. 무슨 새로운 병이 발견될 까봐 모의고사 성적표 받는 사람처럼 결과표를 받아 개봉하는 날이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그래서 결국 담임 선생님께 혼나듯 검진결과표를 설명해 주시는 의사 선생님께 자칫 잘 못하다간 죽을 수 있다는 가이드도 받고, 이제부터라도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처럼 사는 것보다 오래 살 수 있다고 친절한 솔루션을 받기도 했다. 이러고 보니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어른들이 건강, 건강하는지 조금이남아 알 것 같다. 우리 모두 건강하자. 이게 최고의 자산이다.
건강! 올해는 작년 검진보다 더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또! 다짐을 해 본다.
올해는 다짐만 하다 끝날 거 같긴 한다. 누가 또 그랬다. 우리는 신정과 구정을 지내고 있어서 신정 때 잘못 세운 계획은 구정 때 가서 새로이 수정하면 된다고.
이런 나의 다짐들도 수정이 필요할지 다음달 되면 결과가 얼추 나올 듯하다. 하지만 이 다짐만은 변해서는 wj절대 안될 거 같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