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세우기
투 폰, 학교와 선긋기.
그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밤 열두 시에도, 새벽 한두 시에도 오던 아이들의 문자와 학부모의 전화에서
나는 나 스스로를 지켜야 했다.
늘, 항상, 언제나 연락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전락된 나.
친절하게, 품위 있게, 본분을 지키며..
우리 선생님들은 매일매일, 항상, 언제나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게 되면 가장 먼저 화를 내고 분노를 표현할 대상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도 경계가 허물어지면 아이가 정서적인 위험에 빠진다고 했다.
부모가 경계를 허물어 버리게 되면 아이는 자유와 독립성이 훼손되어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고 했다.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 경계를 세운 나무들은 하늘을 향해 더 높게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