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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빛 Sep 24. 2024

네가 있던 자리

그리움

그동안 아들을 키운 게 저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 곁에 있어준 것은 아들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더 많이 주고 희생하며 살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아이가 저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참아내고 더 많이 견뎌내면서

우리를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의 자리에 앉아 

잠시나마 아들이 되어보니

아들의 마음이 떠올라 

문득 미안해지고 고마워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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