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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른 삶

어떻게 잘 누리며 사는가

by 영진

솔론이 말하기를 어떤 이는 타고난 복이 많고 어떤 이는 적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타고난 복의 많고 적음이 곧바로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타고난 복이 많다면 행복할 것이다. 타고난 복이 적은 것을 탓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솔론은 모든 복을 타고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타고난 복을 어떻게 누리느냐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복을 타고나도 모든 복을 가지지 못한 것을 탓하며 더 많은 복을 누리려다 있던 복마저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은 복을 타고났지만 그 복을 잘 누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타고난 복도 중요하지만 그 복을 어떻게 잘 누리며 사는가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타고난 복들은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한 인간이 탄생하기 이전에 주어져 있는 환경, 즉, 한 국가의 구성원들이 만들어 놓은 공동체의 상태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국민들이 큰 차등 없어 보이는 복을 타고날 수 있다면 더 많은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공동체인 셈이다. 솔론의 말대로 타고난 복을 죽을 때까지 누릴 수 있는 공동체이기도 할 것이다.


-하영진, ’자유를 향하여‘, <조금은 다른 삶> 124-125쪽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00년도 살까 말까 한 인간의 생에서 자신이 타고난 복을 잘 누리다 죽는 것이 행복이라는 솔론의 행복관은 되새겨볼 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자신들에 의해 그런 공동체가 형성되어 가는 것이겠다.


그런 점에서도 현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공동체를 물려주든 결국 물려받은 미래를 사는 것은 미래 세대 그들 자신이라는, 그들이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자신이 타고난 복을 잘 누리는 공동체의 행복을 말하는 솔론의 행복관은 되새길만 한 것으로 보인다.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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