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소식

(아빠 30세)

by 재학

꽁꽁 추운 날씨 때문에 집에만 있다 외출했다.

우성이를 안고, 잠바로 덮고 해도 춥다.

답답한지 모자를 벗으려 한다.


오후부터 보채고 운다.

찬바람을 쏘여서 그러나 보다.

결국 밤새 안고 재우느라 나도 피곤, 엄마도 피곤.

가슴에 안겨서만 잠이 든다.

시골에서 오는 전화.

즐거운 목소리와 좋은 소식이면 안 될까?

언제나 기분을 가라앉히는 전화다.

아버지 술 드셨다.

일가 누가 어떻더라.

그런 전화를 받고 나면 하루 종일 우울하다.

1992. 1. 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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