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울리면
숙제와 전달사항과 준비물은 직접...
'학교종이' 앱을 통해서 학교에서 알려주는 여러 사항을 알 수 있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이 앱에다가 알림장 내용도 올려 주신다. 아이 말을 들어보면 자신들도 알림장에 숙제나 전달 사항을 적는다고 한다. 나는 그 알림을 볼 때마다 이걸 아이한테 확인을 해 말어 하는 갈등을 한 번씩 한다.
이러저러한 거 해야 하지 않아? 라고 큰 어린이에게 어느 날 물었더니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하며 놀랐다. 선생님이 학교종이에다가 올리셨어 라고 말하니 그럼 우린 그걸 왜 적는 거지? 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러저러한 거 해야 하지 않아? 라고 자주 작은 어린이에게 물어보는데 그럴 때 마다 작은 어린이는 말한다. 아 맞다.. 아 맞다! 응 맞아! 참 그렇지!
쫌...
아이가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에 해야 할 숙제나 준비물을 전달 사항을 잘 챙기도록 하는 것이 알림장을 직접 쓰는 이유 아닌가? 부모도 같은 내용을 공유해 너도 나도 거듭 확인해서 빠짐 없이 잘 챙기게끔 하는 학교 측의 섬세한 배려라고 생각되기는 개뿔(격한 표현 죄송) 자꾸 숙제 안 해 오고 준비물 빼 먹고 하면 번거로우니까 그런 것이리라 나는 생각한다.
라떼와 비교할 수는 없으니 하지 말자.. 라면서도 내 알아서 챙겨 가고 못 해 가면 혼나고 했던 시절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을 것이나 조용히 혼자 생각은 해 본다. 줄이 있는 일기장을 가져 올 것. 이라는 작은 아이 담임 선생님의 전달 사항이 방금 생각났다. 그래서 이렇게 써 봤다. 차라리 모르고 싶다니까..
알림장에 숙제만 올리시지 말고 오늘 뭐 배웠는지도 올려 주셨으면 좋겠다. 아 이건 그냥 지금 막 떠들어 본다. 평소 생각했던 건 아니다. 그냥, 오늘 숙제 뭐 있어? 라고 물으면 대답을 곧잘 하더니 요즘 수업시간에 뭐 배워? 하고 물으니 그걸 왜 물어? 라고 되묻던 아이가 떠올라서..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