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HAY 제품은 ‘디자인 잘 몰라도’ 고르게 될까?

디자이너 가구의 진입장벽을 낮춘 브랜드

by Brand Architect

왜 HAY 제품은 '디자인을 잘 몰라도' 고르게 될까?


— 덴마크 브랜드 HAY


먼저 HAY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HAY는 2002년 설립된 덴마크 브랜드입니다.

'좋은 디자인은 모든 사람의 권리'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요.


예술,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조적 에너지를 바탕으로 트렌드와 실용성,

시대적 요구까지도 놓치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디자이너 가구를 고를 때 생기는 부담


다들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것 같아요.


'나도 매거진에서 본 것처럼 그럴듯한 방과 서재를 꾸미고 초대하고 싶은 집을 만들고 싶은데..'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 가구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집 밖에서는 옷으로 자신의 취향을 한껏 표현한다면, 내가 있는 공간에서 가구만큼 취향을 드러내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 가구를 내 취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이 선택이 너무 가벼워 보이지는 않을지

이만한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구를 들인다는 것은 취향과 경제력을 증명하는 행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HAY가 브랜드를 만들어온 방식


HAY가 브랜드를 만들어온 방식들을 보면

소비자들의 가구에 대한 부담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브랜드 같아요.


일상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면서도 미적으로 매력적인 제품


HAY는 처음부터 디자인을 해석하는 언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어요.

디자인의 뛰어남, 디자이너의 수상이력보다는 실제로 물건이 놓일 장면을 먼저 보여주었죠.


디자인을 이해해야 고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구매해도 감각이 있을 것 같아 보이는 물건으로 보이게 의도한 것이죠.


HAY의 가구와 소품은 단독으로 보면 분명 개성이 있어요. 형태도 분명하고, 색도 또렷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 안에 놓이면 과하게 튀지 않는 매력이 있요.


(실제로, 패션분야 경력과 감성적 위트가 있는 대표 롤프와 메테는 예술, 건축,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HAY의 가구는

'취향 선언'처럼 보이기보다 '괜찮은 안목을 가진 생활의 일부'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 뉴트로 전략


또한 HAY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디자이너의 이름만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이 물건이 얼마나 오래 판매될 수 있는지,
수많은 집에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는 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협업 제품 역시 시즌이 지나면 사라지는 한정판이 아니라, 기본 라인업 안에 오래 남습니다.


또 다른 제품 전략은 1950~60년대 유행했던 덴마크 가구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해

트렌디하게 디자인해 내놓는 '뉴트로 전략'을 들 수 있는데요.

일반인들도 옛 시대에 유행했던 고가구와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들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합리적인 중간 지대를 지키다


HAY가 만든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디자이너 가구를 구입하는 것을 '거창한 결심'으로 남겨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의자 하나, 조명 하나를 큰 결단 없이 집 안에 들일 수 있는 가격과 구성.

이건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의 문제가 아니에요.


발 들이기가 부담스러운 고가의 여느 유명 디자이너 가구들 샵들과는 다르게 HAY 제품은 편집샵, 온라인 스토어, 라이프스타일 샵의 한 코너에서 조금씩 다른 맥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때문에 디자인을 잘 아는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디자이너의 가구 구입' 처음 시도해도 괜찮은 영역으로 넓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를 사는 경험' '현실적인 선택'으로 바꿔놓은 것이죠.




HAY는 '좋은 디자인은 모든 사람의 권리'라는 신념을 지키며

그 출발선을 유난히 낮고 넓게 잡아온 브랜드이다.


디자인을 잘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이제 막 집을 꾸미기 시작한 사람도
망설임 없이 고를 수 있게 만든 유명 디자이너 가구.


때때로 브랜드의 힘은

'얼마나 특별해 보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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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은 낯설게, 우리가 무심코 좋아하게 된 브랜드들을 차분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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