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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5시 책상 앞, 쥬디스 그림일기

단단히 묶어둔다

by 쥬디스 나은수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여기지만 닥쳐야 그 아픔을 느낀다.

단조로운 평안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말이다.

아프고 나서야 건강이 중요하고, 고난이 닥치면 평범한 날의 여유가 그리워진다.

익숙한 것이 사라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느끼고, 나에게 더이상 친절하지 않은 친구의 차가움에 마음을 베인다.


좀 힘들어진다 싶으니 마음도 흔들리고 몸도 여기저기 신호를 보낸다.

나를 단단히 묶어둔다. 가파른 비탈길 위를 구르는 바위가 되지 않으려 잘 자고 잘 먹는다. 내 몸정도는 내가 이겨내겠어.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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