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와 늙음의 경계선에 서다
푸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운동을 안한지 일년이 되었다.
이번 여행지가 고산지역이라,
또 일정속에 하이킹과 등산이 있어서
몸이 힘들까 걱정을 했었다.
일년사이 살은 많이 쪘고,
예전처럼 매일 운동해서 근육이 만땅인 운동인의 몸도 아니고, 세월은 또 어김없이 흘러가서 나이는 먹어가니 나의 체력에 대한 의심이 생겼었다.
등산을 하는 그 순간은 숨이 차긴 하지만,
이내 호흡은 바로 돌아오더라.
다음날 근육통을 예상했으나
내 몸은 어디도 아프지 않았다.
피곤해서 기절하는 일도 없더라.
나의 큰 우려와 달리
아직 내 몸은 나를 잘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결론은 하나이다.
내 정신이 나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머리의 한편은 운동을 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다른 한편은 그냥 쉬라고 하는데
체념과 관용으로 채워진 늙은 내가 이길지,
호기심 가득하고 열정 넘치는 젊은 내가 이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