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니 촉, 카리 바올리 가본 사람이 거의 없더라"
델리 여행 다녀오신 교수님이 수업시간때 하신 말씀입니다. 교수님은 사람들이 델리는 흔히 가지만 정작 가봐야 할 카리 바올리, 찬드니 촉을 잘 안 간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영국에게 밀려 뉴 델리에서 쫓겨난 인도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시장터, 요번에는 찬드니 촉과 카리 바올리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유튜브 쳐보면 찬드니 촉, 카리 바올린 여행 영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찬드니 촉: 달빛이 비치던 시장
©https://www.wishbeen.co.kr/places/9214
샤 자한의 딸이 설계한 찬드니 촉은 그 이름처럼 은빛 호수가 달빛을 반사해 장관을 이루던 곳입니다. 오늘날엔 델리의 심장으로 전통 의상 보석 음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인도 최대 상업지로 발전했습니다. 좁은 골목과 전통 상점들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인도 길거리 음식을 도전하고 싶지 않다면 안 먹는 게 좋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blogme_/223010057033
찬드니 촉 사진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 분 포스팅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리 바올리: 향신료의 천국
©https://kr.123rf.com/
델리에 오래 거주한 요즘 세대 인도인도 카리 바올리가 상업 요충지로서 중요한 것을 모릅니다. 찬드니 촉 근처에 있는 카리 바올리는 아시아 최대의 향신료 시장으로 인도의 풍부한 미각과 후각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뜻은 '소금기가 있는'(카리) 물이 나오는 '계단식 우물'(바올리)가 있었고 일반인들이 목욕하거나 가축들에게 염수 공급을 하는 곳입니다.
계단식 우물이 있던 자리에 향신료 상점들이 들어오면서 시장의 모습으로 갖춰졌습니다. 후추 사프란 강황 같은 다양한 향신료가 시장에 넘쳐납니다. 저는 인도 여행 갈 때마다 큰 마트에서 인도 향신료나 땅콩을 사가곤 했는데, 카리 바올리라는 곳을 알았더라면 여기에서 샀을 것입니다. 다양한 식자재를 구경하는 재미와 더불어 싸게 살 수 있으니 안 갈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https://brunch.co.kr/@vishalist/30
이 글에서 나오는 "사진을 부탁하신 교수님"이 제가 말하는 교수님과 같은 분이신 것 같습니다. 카리 바올리의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다면 이 글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도의 냄새
이 두 시장은 단순한 상업지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인도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습니다. 뉴 델리와 대비되는 곳으로 찬드니 촉, 카리 바올리의 활기 넘치는 골목길을 따라 걷거나 향신료 냄새를 맡으면
" 아 이게 인도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뉴 델리를 봤다면 올드 델리까진 가봐야 인도 수도 델리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도 여행, 델리부터 여행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참고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7owL50lkGfQ
“세계의 시장을 가다- 카리 바올리 시장(아시아 최대의 향신료 도매시장)”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신민하 교수
“올드 델리- 역사의 터전이자 새로운 번영의 대동맥” 김도영 델리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