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경 Dec 24. 2016

그러니까, 장단점 말고 특성

장단점에 고민하지 않는 관점 전환

질문: "당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많은 책, 많은 글은 묻는다. "당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라고, 그리고 말한다. "장점에 집중하세요."

나는 위의 질문이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하지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장점에 집중하라는 조언은 우리가 '단점'을 인식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숨겨야 할 '단점'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나를 벗어나 타인을 바라보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이것 역시 그리 좋은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나는 우리가 '장점' 이나 '단점'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가져본 적도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장단점을 좌/우에 적어 보자. 그리고 한동안 쳐다보면서 생각해보자. 이런 단점이 없어진다면, 없어질 장점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로 선으로 한번 이어보자. (이 방법은 심리학자 아들러도 썼던 방법이라고 한다.)


좌측이 대표적으로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이고, 우측이 대표적으로 불만족스러운 내 모습이다.

그리고 좌와 우는 서로가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데, 연결되어 있는 것끼리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쪽도 사라져 버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듯 '장점' 이나 '단점'은 본래 하나였다. 따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사물에 비하자면, 일종의 성질에 가깝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점은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점은 '불만족스러운 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을 적으라는 것은 곧, 마음에 드는 나의 특징(성질)들을 적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반대인 불만족스러운 내 모습을 적으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장점이건 단점이건 나의 특징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장단점 말고 특성(성질)

그러니까 이제 우리는 장단점 말고 "특성"이라는 관점으로 나와 타인을 바라보자. 그렇게 되면 나를 이해하는 깊이와 폭이 넓어질 것이고, 나의 에너지를 부정적으로 소모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 이런 관점을 취한다면 타인을 이해하는 깊이와 폭 역시 넓어질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