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끝의 겨울

차갑다는 건 따뜻함을 기억한다는 것

by 해문

서늘한 오후의 틈을 지나

이 계절은 향기로 먼저 도착했다.


코끝에 스치는

귤껍질 속 달콤한 향기,


모락모락 피어나는

주전자의 향기롭고 따스한 찻김


창틈으로 들어오는

청량하고도 깨끗한 겨울 공기


내게 겨울은 차갑지 않다.


그건 오래된 그리움이


새하얀 눈송이의 옷을 입고

다시 찾아오는 계절일 뿐.